美 블프 제친 사이버먼데이...매출 10조원 사상 최고

2019-12-03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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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比 16.9% 증가한 92억 달러

美 소비지형도 변화…'온라인쇼핑' 대세로

2일(현지시각) ‘사이버 먼데이’하루에만 매출이 10조원을 넘어서며 ‘블랙 프라이데이’를 제치고 미국 최대 쇼핑행사의 날로 자리매김한 모습이다. 최근 미국 쇼핑객들이 오프라인보다 온라인 쇼핑을 선호하면서 미국 소비 지형도가 바뀌었다는 진단이 나온다.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소매업계 분석 업체 어도비 애널리틱스는 2일 저녁 올해 사이버 먼데이 매출이 전년보다 16.9% 증가한 92억 달러(약 10조91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앞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올해 블랙 프라이데이(11월29일) 쇼핑 규모(74억 달러)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올해 미국 전역을 강타한 한파와 폭풍 때문에 소비자들의 외출이 줄어든 데다가, 연말 쇼핑 시즌이 예년보다 짧아 온라인 쇼핑에 몰렸다고 어도비는 분석했다.

앞서 블랙 프라이데이에도 온라인 쇼핑 현상은 두드러졌다. 전체 매출 중 온라인 매출이 54억 달러로 지난해보다 22.3% 늘었다. 추수감사절(11월 28일) 온라인 매출도 40억 달러를 처음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어도비는 휴가 시즌인 11월 1일부터 이달 1일까지 한 달간 온라인 매출이 721억 달러에 달했으며, 추수감사절·블랙프라이데이·사이버먼데이·크리스마스까지 이어지는 한 달 넘는 연말 쇼핑 시즌 전체 온라인 매출 규모는 1437억 달러로 역대급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언론들이 올해 연말 쇼핑 시즌의 키워드를 '온라인 쇼핑'이라고 정의했을 정도다. 

미국에서는 추수감사절(11월 4번째 목요일)부터 이튿날인 블랙 프라이데이, 그 주 주말까지가 전통적 쇼핑 성수기였다. 하지만 최근 온라인 쇼핑이 대세로 떠오르면서 사이버 먼데이가 더욱 중요한 행사로 떠오른 모습이다. 사이버 먼데이는 추수감사절 연휴 이후의 첫 일요일로, 연휴를 마치고 직장에 복귀한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할인 판매를 한 데서 시작됐다.
 

사이버먼데이. [사진=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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