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현주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28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2020년 경제 및 자본시장 전망'에서 "국내 경기가 내년 상반기 중 저점을 찍고 회복되겠지만 수출과 설비투자 회복에도 소비 회복 지연과 건설 투자 부진이 이어질 것"이라며 이처럼 예상했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1.9%, 2021년 성장률 전망치는 2.4%를 제시했다. 강 연구위원은 "일부 기관은 민간소비가 추세적으로 더 둔화할 것이라는 예상을 주된 근거로 내년 성장률을 1% 수준으로 전망하지만, 내년에 민간 소비가 극적으로 회복하지는 않겠으나 더 큰 폭의 부진으로 빠지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소득 여건을 확충하는 내용이 많고 저물가로 실질 구매력이 커졌으며, 소매판매에 선행하는 소비자심리지수도 올해 8월 이후 꾸준히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앞으로 통화정책 여건을 살펴보면 미약한 수요 압력과 유가 안정 등으로 내년 소비자물가상승률은 0.9%에 머물고 가계 신용은 증가율 둔화가 지속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자본연은 내년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를 2150~2350으로 제시했다. 장근혁 연구위원은 "내년 주식 시장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 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며 "국내 경기 흐름상 상반기 저점을 통과한 뒤 하반기에 잠재성장률 수준으로 회복하며 주식시장도 올를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다만 "무역분쟁 악화로 인해 국내 성장세가 하락할 경우 우리 증시도 하향 조정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장 연구위원은 "내년 원·달러 환율은 대내외 요인의 안정으로 하향 안정될 것"이라며 "올해 저점인 1110원대에서 8월 무역 분쟁 악화 전의 1180원대 수준에서 움직일 전망"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