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자산운용 최대주주에 유재은 회장 '장녀 대신 차녀'

2019-11-27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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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은 국제자산신탁 회장의 차녀 유혜원 국제자산운용 상무가 자사 최대주주를 꿰찼다. 운용사 후계자로 장녀가 아니라 차녀가 낙점된 것이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혜원 상무는 지난 21일 대주주인 조방현 씨로부터 국제자산운용 지분 3.33%(2만주)를 사들였다. 이번 자사주 매수로 유혜원 상무는 지분율 51.57%(31만주)를 확보해 최대주주에 올랐다.

본래는 언니인 유재영 국제자산신탁 상무와 각각 48.33%(29만주) 지분율로 같이 회사를 지배했었다. 국제자산운용 관계자는 "내부 이사회 결의로 결정한 내용"이라며 "경영권 승계 과정으로 봐도 무방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자산운용은 2016년 8월 유 회장이 국제자산신탁 자회사로 설립한 회사다. 올해 6월 우리금융지주가 유재은 회장이 가진 국제자산신탁 지분 65.74%를 인수하기로 하면서 따로 떨어져 나왔다.

국제자산신탁은 지난 15일 자회사 정리를 위해 가지고 있던 국제자산운용 지분 76.67%(46만주)를 유 자매에게 각각 38.33%(23만주)씩 넘겼다. 유 자매는 이전에도 각각 국제자산운용 지분 10%(6만주)씩을 가지고 있었다.

당시 회사는 유재영 상무를 임원으로 선임할 것이라고 했다. 이보다 앞서 유혜원 상무는 올초부터 기타비상무이사에 이름을 올렸었다. 유혜원 상무는 부동산 중개·자문업을 주로하는 국제컨설팅 대표이사도 역임했다.

국제자산운용은 현재 총순자산 737억원 규모 펀드 5개를 운용하고 있다. 안성 죽산면에 있는 냉동·냉장 물류창고 2개동과 서울 마포구 공덕동에 있는 태영빌딩을 투자 대상으로 하는 국제 루체스타 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1·2호가 대표적이다.

다만, 국제자산운용은 현재 결손법인이다. 설립한 지 4년이 넘었지만 아직 흑자를 낸 적이 없다. 올해도 3분기까지 영업손실과 순손실은 저마다 6억원과 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3억원을 올렸다. 적자가 쌓이면서 결손금도 20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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