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일본 초계기는 이달 초 동해상에서 훈련 중인 우리 함정 바로 앞까지 비행했다. 지난해 12월 근접 위협비행이 재연된 것이다. 다만, 우리 함정과 일본 초계기 간 'CUES'(해상에서 우발적 조우시 행동규칙)가 이뤄진 점은 달랐다.
합참 관계자는 "일본 측과 사전 소통이 이뤄져 정상적 조우 상황이었다"면서도 "근접비행 자체가 위협으로 보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를 두고 일본 측이 23일 0시 종료되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에 대해 한국 측에 불만을 표출했다거나, 지소미아 종료를 기정사실화하고 자체적으로 대북(對北) 정찰 활동에 나선 것 아니냐는 등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한편, 일본 해상자위대 초계기는 지난해 12월20일부터 올 1월까지 수차례 우리 구축함 등을 향해 고도 60~70m로 저고도 근접비행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측은 우리 구축함이 자국 초계기를 향해 사격 관제용 레이더를 가동하며 위협했다며 '적반하장(賊反荷杖)'식 해석으로 양국 간 갈등의 원인을 제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