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증시 마감]홍콩 시위 격화에 中·日 일제히 하락

2019-11-11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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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 0.26%↓ 상하이종합 1.83%↓

11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홍콩 시위 사태가 격화되고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신중론이 증시를 끌어내렸다는 분석이다. 

이날 일본 증시는 5거래일 만에 반락했다. 닛케이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0.03포인트(0.26%) 하락한 2만3331.84에 장을 마감했다. 반면 토픽스지수는 1.26포인트(0.07%) 상승한 1704.03으로 마감하며, 5거래일 연속 올랐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이날 홍콩의 민주화 요구 시위 현장에서 시위 참가자 최소 1명이 경찰이 쏜 실탄에 맞아 쓰러진 것으로 알려지자 투자자들의 리스크 회피 성향이 짙어졌다. 여기에 9월 기계 수주도 시장 예상을 밑돌아 설비투자 동향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것도 하락세를 부추겼다. 

중국증시도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4.21포인트(1.83%) 급락한 2909.97로 장을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는 214.76포인트(2.17%) 폭락한 9680.57로 거래를 마쳤다.

중국의 연중 최대 쇼핑 이벤트인 알리바바의 '광군제'가 호황을 보였음에도 홍콩 사태와 미·중 무역협상을 둘러싸고 신중론이 대두되면서 증시가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앞서 중국 정부는 미·중 양국이 상대국에 부과한 관세를 단계적으로 철회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주말 사이 미·중 무역협상을 둘러싸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 보복관세 철폐에 대한 "합의에 도달하지 않았다"고 말해 불확실성이 커졌다. 일각에선 미·중 간 1단계 무역합의가 내년으로 미뤄질 것이란 관측도 제기했다.

또 홍콩의 민주화 요구 시위가 격화된 것도 하락세를 부추겼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20분경 샤완호 지역에서 시위 참가자 최소 1명이 경찰이 쏜 실탄에 맞아 쓰러졌다. 홍콩 시위자가 경찰의 실탄에 맞은 것은 벌써 세 번째이다.

한편, 홍콩 항셍지수는 현지시각 3시 41분, 전 거래일보다 2.72% 이상 하락한 2만6898선에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아시아증시 마감[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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