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고재는 8일부터 내달 1일까지 노원희(71) 개인전 ‘얇은 땅 위에’를 열고 회화 36점을 선보인다. 학고재에서 지난 1991년 개인전을 연 이후 28년만이다. 노원희는 ‘현실과 발언’ 동인으로 활동한 민중미술가로 지난 40여 년간 비판적 현실주의와 여성주의적 시각을 바탕으로 활동해 왔다.
이번 전시는 학고재 본관과 신관에서 함께 여는 대규모 개인전으로 작가의 구작 중 10여 년 이상 전시되지 않은 작품들을 처음으로 내보이고, 최근 2년 간 제작한 새로운 작업을 조명한다.
본관에서는 최근작을 집중 조명한다. ‘얇은 땅 위에’(2019)는 현대중공업 노조 시위자들의 엎드린 모습이 드러난다. ‘광장의 사람들’(2018)은 광화문 촛불집회를 소재로 한다. ‘기념비 자리 2’(2018)에 그린 검은 탑은 지난 2012년 평택 쌍용자동차 공장의 송전탑 고공농성을 떠올리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