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10월 판매실적] 현대·기아 ‘선방’, 한국GM·르노삼성·쌍용 ‘주춤’

2019-11-01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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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 ]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지난달 실적이 다소 주춤한 양상을 보였다. 현대·기아차의 경우 예년과 비슷한 수준의 실적 흐름을 이어갔다. 그러나 한국GM·르노삼성·쌍용 등 마이너3사는 전년 대비 일제히 후진하는 양상을 보였다. 이달에는 국내 쇼핑 관광축제인 '코리아세일페스타'를 활용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 내수 회복을 노린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5개사의 10월 총 판매량은 70만3777대(반조립제품 제외)로 집계됐다. 이 중 현대차와 기아차의 판매량은 64만8658대로 92.2%의 비중을 차지했다.

◆현대·기아차 ‘비교적 선방’

현대차의 지난달 판매실적은 39만 9906대로, 전년 동기(41만325대) 대비 2.5% 줄었다. 투싼과 싼타페 판매량이 줄었지만 쏘나타와 그랜저 등 주력 차종들이 선전하며 실적 감소폭을 최소화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2.1% 감소한 6만4912대를 판매했다. 쏘나타가 1만688대 팔리며 내수 실적을 견인했다. 이 중 신형 쏘나타는 하이브리드 모델이 전년 동기 대비 5배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면서 국내시장 월 1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해외 시장에서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6% 감소한 33만 4994대를 판매했다. 선진 시장에서의 판매 호조에도, 신흥 시장에서의 수요 위축과 판매 부진이 주요한 영향을 미쳤다.

기아차의 지난달 판매실적은 24만8752대로 전년 동기(25만680대) 대비 0.8% 줄었다.

국내 시장에서는 전년 동월 대비 2.3% 증가한 4만7143대를 판매했다. 이 중 모하비는 지난 9월 출시한 상품성 개선 모델 ‘모하비 더 마스터’의 호조에 힘입어 35개월 만에 2000대 판매를 돌파했다. 셀토스 역시 3달 연속 ‘소형 SUV 시장 판매량’ 1위를 기록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해외에서는 전년 동월 대비 1.6% 감소한 20만 1609대를 팔았다. 차종별로는 스포티지가 3만 9447대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K3(포르테) 2만 3833대, 리오(프라이드) 2만 3659대 순으로 뒤를 이었다.

◆한국GM·르노삼성·쌍용차 ‘아쉬운 실적’

한국GM·르노삼성·쌍용차 등 마이너3사의 판매량은 일제히 급감했다.

한국GM의 지난달 판매량은 3만158대로, 전년 동기(4만477대) 대비 25.5% 줄었다. 내수 판매량은 6394대로 전년 동월(8263대) 대비 22.7% 떨어졌다. ‘말리부’와 ‘트랙스’ 판매량이 큰 폭으로 줄며 전체 실적을 끌어내렸다. 다만 경차 ‘쉐보레 스파크’가 준수한 판매 흐름을 이어가며 실적 방어벽 역할을 했다. 수출 판매량은 2만3764대로 전년 동월(3만2204대) 대비 26.2% 줄었다. 경차와 레저용(RV)차, 중대형차 판매량 모두 하향 곡선을 그렸다.

르노삼성의 10월 판매량도 1만4826대로 전년 동월(1만8630대)보다 20.4% 쪼그라들었다. 그러나 내수 시장에서 올해 기준으로 ‘월 최대 판매수치’를 경신한 점은 긍정적이다. 내수 판매실적을 견인한 차량은 중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QM6’다. QM6의 10월 판매실적은 4772대로 전년 동월보다 38.1% 늘었다. 르노삼성은 지난 9월 연비를 강화한 ‘더 뉴 QM6 dCi’를 출시해 가솔린·LPG·디젤 등의 다양한 라인업을 완성했다. 이 중 LPG 모델인 ‘더 뉴QM6 LPe'는 전체 QM6 판매량 중 64.9%를 차지하며 높은 경제성을 입증했다. 수출 판매량은 6425대로 전년 동월 (9816대)보다 34.5% 줄었다.

쌍용차의 10월 판매량은 1만135대로 전년 동기(1만3352대) 대비 24.1% 줄었다. 내수는 시장 침체 및 주력시장 경쟁심화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20.2% 감소했다. 그러나 코란도 등 주력모델 판매 회복에 따라 전월 대비로는 11.2% 증가했다. 수출은 전년대비 36% 감소한 2090대를 기록했다.

각 업체마다 이달에는 국내 최대 쇼핑 관광축제인 '코리아세일페스타'를 맞아 강도 높은 할인 행사를 펼친다. 차량 할인, 무이자 등 다양한 혜택을 앞세워 고객을 적극 유치하기 위한 취지다. 업계 관계자는 “업체별 할인율 최대 20%에 이르는 만큼, 판매량 개선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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