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공관병 논란' 박찬주 전 육군대장 영입…총선 시동

2019-10-30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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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봉길 의사 장손녀, '시장주의 경제학자' 윤창현 교수 등 명단…31일 발표

자유한국당이 박찬주 전 육군대장과 이진숙 전 MBC 기자 등을 영입하며 총선채비에 본격 나선것으로 30일 알려졌다. 

한국당은 총선을 5개월가량 앞둔 시점에 다양한 외부 인재를 영입하며 당 외연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공식 영입 인사로 알려진 박 전 대장은 '공관병 갑질'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박 전 대장은 2013∼2017년 공관병에게 전자팔찌를 채우고 텃밭 관리를 시키는 등 가혹한 지시를 했다는 혐의와 함께 공관병들에게 골프공을 줍게 하거나 곶감을 만드는 등 의무에 없는 일을 시킨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았다가 지난 4월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또 박 전 대장은 군 검찰 수사를 받은 뒤 지인에게서 금품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지난해 9월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함께 영입 대상으로 거론된 이 전 기자는 2015∼2018년 대전문화방송 대표이사 사장을 지냈다. 박근혜 정부 시절 '김재철 체제의 입'으로 통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이번 영입 인사 명단에는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과 윤창현 서울시립대 교수 등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관장은 매헌(梅軒) 윤봉길 의사의 장손녀로, 매헌윤봉길의사기념사업회 이사, 독립기념관 이사, 제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국민대통합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지냈다.

윤 교수는 시장주의 경제학자로, 2017년 홍준표 대표 체제 당시 혁신위원을 지냈고 황교안 대표 취임 이후인 지난 6월 문재인 정부의 경제 정책 문제점을 지적하고 정책 대안을 제시하는 '2020 경제대전환위원회'에도 참여했다.

이밖에 조태용 전 국가안보실1차장,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등도 외교·안보 분야 영입 인사 대상에 오르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은 이 같은 인사를 포함한 9∼10명 규모의 영입 인재 명단을 31일 발표할 예정이다. 황교안 대표가 직접 발표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공관병 갑질 논란' 당사자인 박찬주 전 육군 대장이 4월 2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선고공판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이날 법원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과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박 전 대장에게 부정청탁금지법만 유죄로 인정하고 벌금 400만원을 선고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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