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실적 호조도 상승세 견인... 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 등 주가 상승
2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이날 다우존스 지수는 132.66포인트(0.49%) 뛴 2만7090.72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16.87포인트(0.56%) 오른 3039.42로, 나스닥 지수는 82.87포인트(1.01%) 상승한 8325.99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이날 S&P 500 지수는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지수는 또 장중 3044.08까지고점을 높이며 장중가 기준으로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중 무역협상 관련 긍정적인 소식이 뉴욕증시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예정보다 빨리 중국과 무역 합의 중 매우 큰 부분에 서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하면서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다수 기업들 성적이 양호하게 나온 점도 이날 주가 상승 탄력을 더했다. 월그린부츠얼라이언스와 AT&T, 스포티파이 등 이날 실적을 발표한 주요 기업들이 모두 시장 예상보다 양호한 성적을 내놨다. 특히 AT&T는 2명의 새 이사회 멤버를 추가하고 내년에 100억달러 규모의 비핵심분야 사업을 매각하겠다는 3개년 계획을 발표한 후 주가가 4%나 상승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도 전 거래일 대비 2.5%나 상승했다. 지난 25일 100억 달러 규모의 클라우드 사업 입찰에서 계약을 따내며서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의 주가도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2% 가까이 올랐다.
팩트셋에 따르면 이날 오전까지 실적을 발표한 S&P 500지수 기업 가운데 80%가량이 시장 예상보다 양호한 순이익을 보고했다.
미국 달러화는 약세를 보였다. 이날 오후 5시46분 기준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날보다 0.09% 상승한 97.75을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기준으로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브렉시트 ‘탄력적 연기’ 합의.. 유럽증시도 상승 마감
미국보다 먼저 마감한 유럽 증시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탈퇴) 연기가 확정되면서 상승세를 보였다.
영국 FTSE100지수는 전일비 6.81(0.09%) 상승한 7331.28로 장을 마쳤다. 프랑스 CAC40지수는 8.42포인트(0.15%) 오른 5730.57에 거래를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DAX지수도 47.20포인트(0.37%) 오른 1만2941.71로 거래를 마쳤다. 범유럽 주가지수인 스톡스600지수는 전날보다 0.98포인트(0.25%) 오른 398.99에 장을 마감했다.
달러·파운드 환율은 보합 수준에서 움직였다. 뉴욕시간 오후 5시 50분 기준 1.2862달러 부근에서 거래 중이다.
이날 EU는 사흘 앞으로 다가온 브렉시트 시한을 내년 1월 31일까지 3개월 연장하는 데 합의했다.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이날 오전 트위터에 EU 27개 회원국이 영국의 브렉시트 '탄력적 연기'(flextension) 요청을 수용하기로 합의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투스크 의장이 언급한 '탄력적 연기'는 영국 의회가 EU와 영국 정부가 최근 타결한 브렉시트 합의안을 비준할 경우 최종 시한보다 먼저 탈퇴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다.
이번 결정에 따라 당초 31일로 예정된 브렉시트는 내년 1월 31일까지 또 한 번 연기되게 됐으며 영국이 아무런 합의 없이 탈퇴하는 '노딜 브렉시트'도 당분간 피할 수 있게 됐다.
국제유가는 중국 경제 지표 악화 등의 여파로 5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5%(0.85달러) 내린 55.8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12월물 브렌트유도 오후 3시08분 현재 배럴당 0.55%(0.34달러) 하락한 61.6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국제 금값은 소폭 내렸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0.6%(9.50달러) 하락한 1495.80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