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회계법인 매출액의 50% 이상을 주요 4대 회사가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매출 부문 중에선 경영자문이 감사를 처음으로 추월한 것으로 집계됐다.
2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8 사업연도 회계법인 사업보고서 분석 및 시사점'에 따르면 회계법인들의 매출액은 3조4663억원으로 전기 대비 16.2% 증가했다.
삼일, 삼정, 한영, 안진의 4대 회계법인 매출은 1조7482억원으로 전기 대비 16.6% 늘어났다. 회계법인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0.4%로 소폭 상승했다. 4대 회계법인 중 매출 증가금액은 삼정(916억원), 증가율은 한영(26.6%)이 가장 높았다. 두 법인 모두 경영자문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관련기사
한편 금융위에 등록된 회계법인 수는 총 182개로 전기보다 7개 증가했다. 신설법인이 13개 증가했으나 합병으로 6개사가 줄어든 데 따른 결과다. 규모별로는 소속 등록 회계사 100명 이상 법인은 14개, 30~99명 법인은 30개, 30명 미만 법인은 138개로 집계됐다.
또 등록회계사는 총 2만884명으로 전기 대비 4.1% 증가했다. 이 중 회계법인에 소속된 등록회계사는 1만1426명으로 전체 54.7%를 차지했다. 4개 회계법인 소속 등록회계사도 5558명으로 전기 대비 7.1% 증가했다. 이 가운데 한영과 삼정, 삼일의 등록회계사는 증가했고 안진은 소폭 감소했다.
감사회사 1곳당 평균 보수는 3140만원으로 전년 대비 8.3% 상승했다. 4대법인 감사비용은 같은 기간 24% 증가했다. 외부감사 투입시간 증가 등으로 감사보수가 전반적으로 상승했고, 특히 4대 법인은 감사위험 대비 보수가 낮은 업무의 수임을 줄이는 경향이 반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3년간의 감사업무 부실 등의 이유로 회계법인이 피소되어 종결된 소송 건은 총 71건이며 이 가운데 18건의 소송에서 회계법인이 패소하거나 화해로 총 201억원의 손해배상책임을 부담한 것으로 조사됐다. 2018사업연도말 현재 회계법인이 피소되어 소송이 진행 중인 사건은 총 120건으로 집계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외감법 개정에 따라 평균 감사보수가 상승하고 회계법인에 공인인회계사 유입이 증가하는 등 충실한 외부감사를 위한 기반이 확충됐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