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지원하라" 시진핑 한마디에…中 인터넷기업 주가 108% 급등

2019-10-26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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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블록체인' 주제로 집단학습

뉴욕 나스닥서 '中 제1호 블록체인 테마주' 쉰레이 주가 급등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24일 블록체인을 핵심기술로 삼아 자주혁신의 중요한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며 블록체인 산업을 대대적으로 지원하라고 강조했다. 

25일 중국 국영중앙(CC)TV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전날 베이징에서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이 '블록체인 기술발전 현황과 흐름'을 주제로 집체학습(집단학습)을 진행한 자리에서 블록체인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핵심기술을 확보하라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이날 블록체인은 디지털금융, 사물인터넷(IoT), 스마트제조업, 공급체인 관리, 디지털 거래 등 여러 방면에서 응용되고 있으며, 전 세계 주요국들이 블록체인 기술 발전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도 블록체인 기술 방면에서 양호한 기반을 마련해 블록체인 기술산업의 혁신 발전에 속도를 내고 관련 인재를 적극 육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블록체인 산업생태계를 만들고,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등 첨단기술과 심도있는 융합도 주문했다.

시 주석은 ‘블록체인 플러스(+)’를 언급하며, 블록체인이 경제·사회 발전과 융합 발전할 수 있도록 해야 함을 강조했다. 블록체인 기술을 중소기업 자금조달난, 은행리스크 등을 해소하는 데 있어서 적극 활용하는 한편, 교육.취업·노인부양·빈곤퇴치·의료건강·모조품 예방·식품안전·사회공익 활동 등에서 운용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

또 그는 블록체인 방면에서 기초 연구와 표준화 연구를 강화하는 한편, 국제적 영향력도 높여 블록체인 거버넌스 설계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도 했다. 동시에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규범도 강화하고 블록체인 보안리스크에 대한 연구도 강화해야 함을 주문했다. 

시 주석은 이에 따라 각 관련부처와 책임자는 블록체인 기술 발전현황과 흐름을 예의주시하고, 블록체인 기술 운영관리력을 높여 블록체인이 중국이 인터넷강국, 디지털경제 강국으로 발전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4일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주재로 블록체인을 주제로 집체학습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중국 CCTV 캡처화면]

시진핑 주석이 직접 블록체인을 주제로 한 집체회의를 열어 블록체인 산업에 대한 투자를 늘려야 한다고 강조한 것은 이례적이다. 그만큼 중국 최고지도부가 블록체인 기술 발전을 중요시하고 있단 얘기다. 특히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에서 최근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이 앞으로 블록체인 산업 육성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됐다. 

실제로 시진핑 주석의 블록체인 발언 소식이 보도된 25일 뉴욕 증시에서 중국 블록체인 테마주가 강세를 보였다. 특히 나스닥에 상장된 중국 인터넷기업 쉰레이(XNET) 주가는 이날 하루에만 108% 급등하며, 상장 5년 이래 일일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쉰레이는 지난 2017년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한 가상화폐 '완커윈(玩客雲)'을 출시하며 '중국 제1호 블록체인 테마주'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는 회사다.

한편, 블록체인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인공지능, 클라우드컴퓨팅, 빅데이터 등와 마찬가지로 중요 핵심기술 중 하나다. 공공 거래 장부라고도 불리는 블록체인은 중앙 서버(대형 컴퓨터)가 아닌 거래에 참여하는 모든 사용자의 컴퓨터에 실시간으로 거래 내역을 남김으로써 누구나 거래 과정의 문제를 즉시 파악할 수 있다. 수 많은 복사본을 한꺼번에 조작하는 것도, 중앙 서버를 해킹하는 것도 불가능해 가장 안전한 보안 기술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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