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분양 아파트 1순위 경쟁이 지난해보다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청약 경쟁률 양극화는 심해졌다.
25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서울에 공급된 총 36개 단지 7638가구(특별공급 포함 1만9062가구)에 대한 1순위 통장은 총 18만8961건이 접수됐으며 1순위 평균 경쟁률을 24.74대 1을 기록했다.
월별로는 9월이 1순위자가 가장 많이 청약을 했다. 총 5만5471건으로 차순위인 4월 4만4933건보다 약 1만건이 더 많이 접수됐다.
경쟁은 8월이 가장 치열했다. 1순위 평균 경쟁률이 무려 124.24대 1을 기록했다. 9월은 60.62대 1을 기록하며 하반기로 갈수록 청약경쟁이 한층 치열해 졌다. 8월의 경우 동작구 사당동에서 분양했던 이수푸르지오 더 프레티움에만 청약자가 1만8000여명이 몰리면서 경쟁률이 치솟은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강남3구에서는 이 기간 7개 단지가 공급 돼 8만114건의 1순위 통장이 몰리며 평균 49.95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엔 4개 단지 공급에 3만4000여명이 몰리며 23.46대 1 경쟁률을 기록했었다.
올해는 1순위 평균 경쟁률이 100대 1을 넘은 단지는 두 곳이었다. 최고 경쟁률은 8월 동작구 사당동에서 분양한 이수 푸르지오 더 프레티움으로 89가구 모집에 무려 1만8134명이 몰리며 203.75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어 9월 강남구 삼성동에서 분양한 래미안 라클래시는 112가구 모집에 1만2890명이 접수, 115.09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기간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이 10대 1 이상을 기록한 곳은 전체 36개 단지 가운데 22곳이다. 반면 경쟁률이 10대 1을 넘지 못한 단지가 36곳 중 14곳으로 전체의 38.9%를 차지, 지난해 22.7% 보다 높아지는 등 청약 양극화가 한층 심해졌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결국 당첨되면 얼마나 더 남길 수 있느냐에 따라 더 큰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단지로 쏠림 현상은 한층 심화되고 강남과 비강남, 비강남에서도 도심, 강북 등 인기지역과 비인기지역간의 청약률도 현저하게 차이가 날 전망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