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슈퍼컴 1만년 걸리는 연산, 3분만에 푸는 양자컴퓨터 개발중”

2019-10-24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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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인류 역사를 바꿀 양자컴퓨터 개발에 상당한 성과를 얻고 있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가 23일(현지시간) MIT테크놀로지리뷰와 인터뷰에서 구글의 양자컴퓨터 개발과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구글의 양자컴퓨터 개발 소식은 이날 미국 CNN이 구글 블로그와 과학전문지 네이처를 인용해 보도하면서 알려졌다. 네이에 게재된 ‘양자우위 달성’ 논문에 따르면 구글은 현존 최고 슈퍼컴퓨터로 1만년 소요되는 연산을 양자컴퓨터로 200초(3분20초)만에 해결했다.

양자컴퓨터는 양자역학의 원리를 활용해 기존 슈퍼컴퓨터 대비 수백만 배 이상의 계산 성능을 기반으로 국방, 과학, 의료, 제약, 자동차, 항공우주 등 거의 모든 산업 분야에 걸쳐 활용 가능한 컴퓨터다. 이번 연구결과는 양자컴퓨터의 전조가 될 수 있는 것으로, 그동안 연산 영역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슈퍼컴퓨터가 발휘한 능력을 혁신적으로 뛰어넘는 수준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구글은 현재 어느 정도는 오류를 수반할 수 있는 퀀텀 컴퓨터를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개발해 시험할 예정이라고 CNN은 전했다.

구글은 블로그를 통해 "필수적인 연산 능력을 성취하는 데는 수년간의 엔지니어링과 과학적 작업이 뒤따라야 한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보다 명확히 하나의 길을 보고 있고, 앞으로 전진하려고 시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서는 의구심을 내놓고 있다. 기존 컴퓨터로 2일 내에 끝날 작업을 구글이 자사 연구 성과를 부풀리고 과대포장한 게 아니냐는 것이다.

IBM은 블로그에 "구글이 연산 작업의 난도를 지나치게 과대평가했다"면서 "슈퍼컴퓨터로 1만년 걸린다는 연산 작업은 실제로는 2.5일이면 해결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비난했다. 
 

구글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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