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일자리 관련 정부 예산 투입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9월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 수는 34만 8000명 증가한 2740만 4000명이다. 고용률은 0.3포인트 증가한 61.5%다. 이는 지난 30년간에 최고치다.
그러나 연령계층별 취업자 및 고용률을 살펴보면 편중이 심하다. 30대 취업자 수는 554만 4000명, 40대는 648만 4000명으로 각각 1만 3000명 감소, 17만 9000명씩 감소했다. 반면 60세 이상 취업자 수는 38만명이 증가한 493만 1000명이다.
이에 대해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국민들이 체감하기 어려운 일자리 수치라고 지적했다. 성 교수는 “통계적 수치 자체는 개선돼 있지만 실제로 노인 일자리 사업이나 단기 일자리 사업 관련 수치라 국민들이 체감하기는 어렵다”며 “제조업, 금융 등은 다 일자리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결국 (제조업, 금융 등의 분야에서) 핵심적으로 일하는 세대가 기업 사정이 너무 나빠지고, 고용 없는 자영업자들이 어려워진 것”이라고 덧붙여 말했다.
주 경제실장은 “30, 40대인 핵심경제활동인구가 줄어든다는 것은 경기와 경제 상황이 나쁨을 뜻한다”며 “노인일자리로 정부가 일자리를 창출해서 이런 현상이 생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고용동향에 대한 보조지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조등근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노인 일자리 하나는 40대 제조업 일자리 하나와 같은 비중이 아니다”며 “고용 구조와 질을 볼 수 있도록 청년 실업률처럼 보조지표가 있으면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마지막 분기도 지금과 비슷한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주 경제실장은 “4/4분기도 비슷한 추세를 나타낼 것이다”며 “경기를 살리려면 내수경제에 신경을 써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성 교수 역시 “정부가 계속 재정을 투입해서 수치 자체가 어느 정도 나올 수 있어도 전반적으로 어려운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며 “경제가 어려울 시 정부 지출 확대 대응은 맞으나 복지지출보다는 경제성장과 관련된 지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