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고진영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신인왕 임성재가 고국에서 열린 대회에서 나란히 정상에 올랐다. 고진영은 국내 대회 통산 10승을 채웠고, 임성재는 생애 첫 1부 투어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고진영은 13일 경기도 여주시 블루헤런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이저 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마지막 4라운드에서 이븐파 72타를 쳐 최종합계 3언더파 285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고진영은 4라운드 내내 꾸준한 경기력으로 타수를 잃지 않아 마지막 날 무너진 경쟁자들을 따돌리고 정상에 오르는 뚝심을 선보였다.
시즌 4승의 최혜진이 나희원, 김지영2, 이소미 등과 함께 2언더파 286타로 공동 2위에 올랐고, 신인왕 후보 조아연이 1언더파 287타로 박현경, 유해란, 박채윤, 최은우 등과 함께 공동 6위를 기록했다, 세계랭킹 2위 박성현은 마지막 날 이븐파에 그치며 7오버파 295타로 공동 33위에 머물렀다.
같은 날 임성재는 인천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마지막 날 7타 차를 뒤집는 짜릿한 역전 우승으로 생애 첫 1부 투어 정상에 올랐다. 임성재는 이날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쳐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로 감격의 우승을 차지했다.
전날까지 선두에 7타 뒤진 공동 5위로 출발한 임성재는 1위를 달리던 문경준이 스스로 무너지면서 추격에 나서 끝내 역전에 성공했다. 임성재는 생애 첫 1부 리그 우승을 KPGA 코리안투어 최고 대회에서 달성해 상금 3억원과 제네시스 세단 1대를 부상으로 받았다. 임성재는 지난 시즌 PGA 투어에서 우승 없이 신인상을 수상한 아쉬움을 이번 대회에서 달랬다.
문경준은 이날 4타를 잃는 바람에 권성열과 함께 4언더파 284타 공동 2위에 머물렀다. 문경준은 이 대회를 우승으로 장식하지 못했으나 올 시즌 7차례 ‘톱10’에 진입하는 꾸준한 성적으로 제네시스 대상을 확정지었다. 문경준은 2020시즌 유러피언투어 시드와 향후 5년간 KPGA 코리안투어 출전권, 보너스 상금 1억원, 제네시스 차량 등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