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올해 경제성장률이 2% 밑으로 내려가지 않을 것으로 8일 전망했다.
이 총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올해 성장률이 1%대로 낮아질 것으로 보느냐는 자유한국당 심재철 의원의 질의에 "그렇게 말하기는 어렵다"고 답했다.
이는 한은이 올해 성장률을 2.0∼2.1%로 전망하는 것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한은은 다음달 수정 경제전망 보고서를 내놓는다.
이 총재는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을 전망치를 세 차례나 낮춘 배경에 대해 "해외 영향이 크다"며 "최저임금이나 주 52시간제 시행과 같은 국내 요인의 영향은 경제성장률을 전망할 때 이미 다 감안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도 성장률의 기존 전망치(2.5%) 달성 가능성에 대해선 "어느 정도 하방 리스크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마이너스(-)를 보인 것과 관련해 공급과 수요 중 어느 요인이 더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느냐는 질의에는 "공급 측 요인이 더 크게 작용했다"고 답했다.
디플레이션 우려에 대해선 "마이너스 물가를 기록해 디플레이션 우려가 커진 것은 사실이지만, 작년 폭등했던 농·축·수산물 가격의 기저효과와 정부의 복지정책 강화 효과만 제거해봐도 1%대 물가 상승률이 나타난다"며 "디플레이션 가능성은 작다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