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우외환’ 아워홈, 남매갈등·직원 불만···구본성 부회장 해결책은

2019-10-02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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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성 아워홈 vs 구지은 캘리스코, '식자재 공급중단' 법적공방 시작

아워홈 직원들 "연장근무 수당 미지급" 블라인드앱서 분통


구본성 아워홈 부회장[사진=아워홈 제공]



범(凡) LG그룹 계열 종합식품기업 아워홈이 안팎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총수 일가 간 법적 분쟁을 시작한 데 이어, 직원 처우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2일 서울중앙지방법원 제50민사부는 돈까스 전문점 ‘사보텐’과 맥시칸 패스트푸드 ‘타코벨’을 운영하는 캘리스코가 신청한 ‘아워홈의 식자재 공급 중단 금지 가처분 신청’ 관련 심문기일을 열었다.

캘리스코는 아워홈의 관계사다. 구지은 캘리스코 대표는 전(前) 아워홈 구매식자재본부장(부사장)이자, 구자학 아워홈 회장의 막내딸이다.

아워홈과 캘리스코 두 회사는 식자재 공급 계약을 맺고 협업해왔다. 올해 말 계약 갱신을 앞두고 아워홈이 일방적으로 계약 중단을 통보했다는 게 캘리스코 측의 주장이다.

법원이 캘리스코의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아워홈은 예정대로 10월 12일 상품 공급을 중단하게 된다. 캘리스코가 신청한 가처분 관련 판단은 오는 12일경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구지은 대표와 오빠인 구본성 아워홈 부회장은 모두 출석하지 않았다.

앞서 구지은 대표의 언니이자 아워홈 3대 주주인 구명진씨는 법원에 주주총회소집 허가 신청을 했다. 실적 부진 등 정당한 이유로 주총 소집을 요청했음에도, 최대주주인 구본성 부회장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대한 재판부의 결정도 다음 주 중 나올 것이란 예상이다.

구본성 부회장이 보유한 아워홈 지분은 38.56%다. 2·3대 주주인 구지은 대표과 구명진씨의 보유량은 각각 20.67%, 19.6%다.

회사 경영에 직접 참여하지 않는 구명진씨가 구지은 대표에게 우호지분으로 힘을 보탠다면, 40.27%로 영향력이 커진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회사 처우에 대한 직원들의 불만도 터져 나왔다.

한 매체 보도에 따르면 아워홈은 연장 근무를 한 직원들의 근무 시간을 인정하지 않고, 이에 따른 수당도 미지급했다.

이에 대해 아워홈 관계자는 “캘리스코 가처분 신청 관련해서는 법원 판단이 나온 후 입장을 얘기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직원 수당 문제는 내부에서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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