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LG家 아워홈 3남매 법적다툼 '점입가경'

2019-10-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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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 경영권 두고 여동생들 잇따라 소송제기

구본성 아워홈 대표이사 부회장(왼쪽)과 구지은 캘리스코 대표이사. [사진=각 사 제공]

[데일리동방] 범LG가인 종합식품기업 아워홈이 형제간 다툼에 휩싸였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아워홈 3대 주주인 구명진씨가 아워홈 실적이 부진하고 경영 활동이 투명하지 않다는 판단에 오빠이자 최대주주인 구본성 아워홈 부회장에게 주총 소집을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최근 법원에 주주총회소집 허가 신청서를 냈다.

아워홈은 구 부회장의 막내 여동생 구지은씨가 대표로 있는 외식업체 '캘리스코'와도 식자재 공급과 관련된 법적 분쟁을 벌이고 있다.

구 부회장을 상대로 한 법적 소송을 두 여동생이 이끌면서 아워홈 오너 일가의 다툼이 확전하고 있다.

아워홈의 법적대리인은 2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제50민사부 심리로 열린 캘리스코의 공급중단 금지 가처분 신청 심문기일에서 "아워홈은 캘리스코와의 거래에서 이미 손실을 보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앞서 캘리스코 측은 두 회사 계약으로 아워홈이 260억원 규모의 매출이 발생했다고 주장했으나 매출과 순이익은 다르다는 취지다. 다만 이러한 물증을 뒷받침할 물증은 제시하지 않았다.

아워홈 측은 "계약 중단 시점인 오는 12일이나 이를 7~10개월 앞둔 지난 3월에 이미 거래 중단 의사를 표시해 손실에 대비할 충분한 시간을 줬다"며 "그런에도 이를 준비하지 않아 영업에 지장이 생긴다면 이는 캘리스코가 자초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워홈은 고(故)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셋째 아들 구자학 회장이 설립한 종합식품기업이다.

구자학 회장은 슬하에 1남3녀를 뒀다. 구본성 부회장은 지분 38.56%를 보유한 최대주주이고 구 부회장 첫째 여동생 구미현씨가 19.28%, 둘째 여동생 구명진씨 19.6%, 막내 여동생 구지은 대표가 20.67%를 보유하고 있다.

캘리스코는 '사보텐'과 '타코벨' 등을 운영하며 식자재를 아워홈으로부터 공급받는 관계사로 아워홈으로부터 오는 10일까지 식자재 공급을 중단하겠다는 통보를 받았다.

구명진씨는 아워홈이 캘리스코와의 거래를 중단하려 함으로써 회사 매출이 감소할 위기에 처했다는 점 등을 들어 주주총회 소집을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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