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오는 5일 재개되는 북미 실무협상과 관련, "관건은 이견을 좁힐 만큼 서로가 융통성이 있느냐의 문제"라고 말했다.
강 장관은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외교부 국정감사에 출석해 "북한이 원하는 안전보장 문제도 논의되지 않을까 예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북미접촉은 뉴욕에서 이뤄졌느냐'는 질의에 "북미 간 소통 채널이 다양하게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저희한테 사전에 통보는 돼 있는 상황이다. 긴밀히 협의하는 과정에서 들었다"고 답했다.
북미협상 개최 장소에 대해서는 "저희가 밝힐 사안은 아니다"라며 "여러 상황을 고려해 준비되면 발표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또 '회담의 성과가 예상되느냐'는 질의에 "단정적으로 예단할 수 없지만, 충분히 준비돼 있는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대화가 살아나는 상황에 있는 만큼 대화가 계속되는 게 무척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여러가지 아이디어를 미국 측과 공유고 이번 실무협상에서 결실을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피력했다.
미국이 밝힌 '새로운 방법론'에 대해서 강 장관은 "양측이 보다 더 유연하게 융통성 있는 입장을 갖고 나오지 않겠느냐고 예상한다"고 전했다.
또한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교체에 대해 "존 볼턴 전 보좌관이 북한 문제 등 외교 사안에 강한 입장을 갖고 있었고, 로버트 오브라이언 보좌관의 견해를 봐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인물의 변화에 따라 미국의 정책 자체가 변한다고 성급하게 판단할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저희가 파악하기론 한국 관련 업무 경험은 별로 없는 것 같다"고 했다.
아울러 '미국이 밝힌 새로운 방법론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북미 협상에서 구체성이 나올 것 같다"며 "미국 측과 긴밀히 공조하고 있고, 많은 아이디어를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에 어떤 입장을 전달했느냐'는 질의에는 "협상을 앞두고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 말씀드리긴 적합하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한편 강 장관은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관련해선 "구체적 협상의 대상이 되는 액수와 관련해서는 공개적으로 말씀드릴 상황이 아니다"라면서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의 틀 안에서 공정하고 합리적인 분담금을 위한 협상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