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국감] 강경화 "북미협상, 양측 이견 좁힐 만큼 '융통성 있느냐' 관건"

2019-10-02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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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실무협상, 北안전보장도 논의되지 않을까 예상"

"북미협상, 예단할 수 없지만 충분한 준비돼있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오는 5일 재개되는 북미 실무협상과 관련, "관건은 이견을 좁힐 만큼 서로가 융통성이 있느냐의 문제"라고 말했다.

강 장관은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외교부 국정감사에 출석해 "북한이 원하는 안전보장 문제도 논의되지 않을까 예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 장관은 "이번 실무협상이 정상회담으로 가기 위한 것이냐 아니냐를 따지기 전에 실무협상에서 결실이 있어야 한다"면서 "정상회담에 걸맞은 결실이 있으면 (정상회담이) 구체화될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북미접촉은 뉴욕에서 이뤄졌느냐'는 질의에 "북미 간 소통 채널이 다양하게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저희한테 사전에 통보는 돼 있는 상황이다. 긴밀히 협의하는 과정에서 들었다"고 답했다.

북미협상 개최 장소에 대해서는 "저희가 밝힐 사안은 아니다"라며 "여러 상황을 고려해 준비되면 발표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일 오전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 국정감사에서 자유한국당 유민봉 의원의 질의를 경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강 장관은 또 '회담의 성과가 예상되느냐'는 질의에 "단정적으로 예단할 수 없지만, 충분히 준비돼 있는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대화가 살아나는 상황에 있는 만큼 대화가 계속되는 게 무척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여러가지 아이디어를 미국 측과 공유고 이번 실무협상에서 결실을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피력했다.

미국이 밝힌 '새로운 방법론'에 대해서 강 장관은 "양측이 보다 더 유연하게 융통성 있는 입장을 갖고 나오지 않겠느냐고 예상한다"고 전했다.

또한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교체에 대해 "존 볼턴 전 보좌관이 북한 문제 등 외교 사안에 강한 입장을 갖고 있었고, 로버트 오브라이언 보좌관의 견해를 봐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인물의 변화에 따라 미국의 정책 자체가 변한다고 성급하게 판단할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저희가 파악하기론 한국 관련 업무 경험은 별로 없는 것 같다"고 했다.

아울러 '미국이 밝힌 새로운 방법론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북미 협상에서 구체성이 나올 것 같다"며 "미국 측과 긴밀히 공조하고 있고, 많은 아이디어를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에 어떤 입장을 전달했느냐'는 질의에는 "협상을 앞두고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 말씀드리긴 적합하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한편 강 장관은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관련해선 "구체적 협상의 대상이 되는 액수와 관련해서는 공개적으로 말씀드릴 상황이 아니다"라면서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의 틀 안에서 공정하고 합리적인 분담금을 위한 협상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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