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 "최성해 동양대 총장-최교일 막연한 사이…'최씨 종친회'서 친분"

2019-10-02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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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 딸의 표창장 위조 의혹을 폭로한 최성해 동양대 총장이 이 문제와 관련해 한 야권 인사와 교감을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1일 방송된 MBC 시사프로그램 'PD수첩'은 조국 장관을 둘러싼 동양대 표창장 위조 의혹을 다뤘다.

앞서 검찰은 조국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를 표창장 위조 혐의로 기소한 바 있다.

최성해 총장은 지난달 5일 참고인 조사에서 "내 명의로 표창장을 발급한 적이 없다"며 "총장 명의의 표창장은 모두 0000-000으로 나가는데 조 장관 딸의 표창장은 일련번호와 양식에 차이가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전현직 동양대 관계자들은 표창장 일련번호가 제각각이며 장부도 없다고 주장했다. 실제 PD수첩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표창장 일련번호가 달랐으며 형식도 제각각이었다. 조교로 근무한 A씨와 전직 직원은 PD수첩과 인터뷰에서 "수료증이나 상장은 학과에서 조교나 직원이 임의로 내용을 넣어서 만들기 때문에 내용과 양식이 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PD수첩은 또 최 총장과 최교일 자유한국당 의원이 친분이 있다고 보도했다. 최 총장과 최 의원은 공천 전 동양대학교에서 '최씨 종친회'를 통해 친분을 다졌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검찰 조사 전 최 총장이 최 의원과 만났다는 증언이 담긴 측근의 녹취록을 공개했다.

최 총장의 측근인 정모씨는 "편 잘못 들었다가는 자유한국당이 정권 잡으면 학교 문 닫아야 된다. 자유한국당이 학교를 그냥 놔두겠냐"고 말했다. 정씨는 또 "27일 서울 올라가서 전 자유한국당 고위 관계자 등과 전부 다 서울에서 만났다. 그러면 최교일씨가 제일 가까이 있었으니 교감했을 거다"라고 했다.

하지만 최 총장은 PD수첩에 "정치하는 친구들과는 거의 안 만난다. 그 친구도 나한테 연락 안 하고 나도 연락 안 했다. 아마 최교일과는 한 번 정도 만났다"라고 말했다. 최 의원 역시 검찰 출석 전 최 총장을 만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사진=MBC PD수첩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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