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은행, 11월11일 광군제에 CBDC 발행할 듯"

2019-09-28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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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전세계 중앙은행 중 처음으로 디지털화폐(CBDC, Central Bank Digital Currenc)를 발행할 것으로 알려지며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인민은행은 비트코인, 페이스북 리브라 등 민간 암호화폐 확산에 따른 리스크를 방지하고, 데이터 경제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자국 화폐의 디지털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는 인민은행이 법정 디지털화폐를 발행해 시장을 선점하고 화폐주권을 강화하겠다는 복안이다. 실제로 인민은행은 2014년 초 법정 디지털화폐 연구조직을 신설하고 2015년부터 CBDC 발행과 이전, 환수 프로세스의 검증을 시작했다.

인민은행 무장춘 부국장은 8월 개최된 '중국 금융 40인 포럼'에서 중국 CBDC의 설계개념과 기술 프레임워크를 공표했다. CBDC는 법정화폐와 1:1로 교환되며 발행시 100% 발행 기금이 적립된다.

인민은행의 공식적인 발표는 없으나 페이스북 리브라(2020년 상반기 출시 예정) 출시 전 발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언론에서는 "중국 경제특구인 광동성 선전에서 시범 실시를 거쳐 11월11일 광군제에 본격 출시할 것"이라며 "초기에는 1000억 위안(약 17조원) 규모로 CBDC가 발행되고, 초당 처리성능도 약 30만건에 이르도록 설계됐다"고 보도했다.

금융결제원 관계자는 "실명제에 기반한 CBDC는 추적이 가능해 소액의 교환매개수단 이외의 가치저장수단으로 보유할 유인은 작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인민은행이 통화규제를 확립할 수단으로 새로운 통화금융 시스템을 구축해 민간 부문을 효과적으로 감독하고 중앙은행의 통제와 영향력 회복에 힘쓸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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