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GM 노조는 전날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향후 투쟁지침을 공유했다. 노조는 우선 오는 27일까지 부분파업을 전개한다. 24일에는 ‘카허 카젬 사장과 본사 파견 직원(ISP) 퇴진 및 수입차 불매운동 전개’ 기자회견도 실시한다.
동시에 대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트래버스’와 픽업트럭 ‘콜로라도’에 대한 불매 운동도 병행한다. 두 모델은 한국GM의 하반기 실적 개선 여부를 결정지을 ‘핵심’으로 지목된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임금 협상에서) 노조 측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사측에 직접적인 압박을 가하기 위해 이같은 선택을 한 걸로 보인다”며 “이로 인해 실적이 더 악화되면, 결국 노조 발목을 잡는 자충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사측은 경영난을 이유로 '수용할 수 없다'는 강경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최근 5년간(2014~2018년) 누적 적자가 순손실 기준으로 4조 4500억원을 넘어선다는 게 가장 큰 근거다.
한국GM 노사는 전날 임금협상 교섭을 재개했으나 다시 한 번 견해 차이만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