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6회를 맞는 ‘2019 국제무형유산영상축제’는 ‘무형유산 다시보기’를 주제로 우리 주변에 늘 존재했지만 깨닫지 못하고 지나쳤던 무형유산을 소재로 한 8개국 26편의 영화와 다양한 부대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축제는 ‘아리랑’, ‘재:발견’, ‘IIFF단편’, ‘포커스’, ‘특별상영’ 등 5개 부문으로 ‘아리랑’ 부문은 과거의 문화유산을 현대적인 방식으로 재해석한 영화를 음악, 공연과 결합한 독특한 구성의 개막작과 폐막작이다. 27일 선보이는 개막작 ‘꼭두 이야기’는 2017년 선보였던 공연 ‘꼭두’를 영화화한 작품이다. 할머니 꽃신을 찾아 4명의 꼭두와 함께 하는 어린 남매의 여정을 담은 영화에 국립국악원 악단이 직접 연주하는 공연이 곁들여진다.
29일 상영되는 폐막작은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한국영화이자 문화재(등록문화재 제488호)로 등록된 흑백무성영화 ‘청춘의 십자로’다. 1934년 안종화 감독이 연출한 작품으로 변사의 해설과 함께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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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에는 미국 재즈음악 레이블 음반사이자 전설로 불리는 ‘블루노트 레코드’를 다룬 다큐멘터리 ‘블루노트 레코드’, 건축가 이타미 준(유동룡)의 건축 철학을 다룬 다큐멘터리 ‘이타미 준의 바다’를 상영한다.
‘IIFF단편’ 부문은 중앙아시아 단편 다큐멘터리와 무형유산을 담아낸 한국 단편 만화영상 작품들로 구성했다. 몽골의 전통주, 키르기스인의 전통음료, 카자흐스탄 말 사육자들의 봄 축제 등 중앙아시아에서 제작한 다큐멘터리들(28일)과 겨드랑이에 날개를 달고 태어난 아기장수, 정조와 배다리 등 우리나라 단편 애니메이션들(29일)을 상영한다.
무형유산 디지털 아카이브(저장소)에 담긴 기록물을 활용해 새로 제작한 작품으로 승무(국가무형문화재 제27호)와 살풀이춤(국가무형문화재 제97호) 이수자 채향순의 삶과 무용을 소개하는 영상(28일)도 소개한다.
‘포커스’ 부문은 한국영화의 거장 ‘임권택 감독 특별전’과 ‘북한영화 특별전’이다. 100여 편의 작품을 연출했던 임권택 감독의 작품 중 무형문화유산을 다룬 3편의 영화를 소개한다. 28일에는 조선시대 풍속을 담은 ‘씨받이’, 전통 장례문화를 소재로 한 ‘축제’를, 29일에는 고전소설을 원작으로 한 ‘춘향뎐’을 감상할 수 있다.
28일 ‘축제’ 상영 후에는 정성일 영화평론가의 진행으로 임권택 감독이 관객들과 대화하는 시간을 마련한다.
북한 영화로는 조선민족무용을 소재로 한 ‘평양에서의 약속’(28일), 고려 시대부터 전해진 민담을 담은 ‘불가사리’(28일)를 선보이고, 탈북여성의 한국여행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려행’(29일)도 감상할 수 있다.
‘특별상영’ 부문에서는 장인들의 작품세계를 소개하는 문화유산채널의 작품과 최신 영상기술인 가상현실(VR)로 무형유산을 담아낸 영상과 영화들을 공개한다. ‘무형유산 VR체험존’에 온 관람객들은 강릉 오구굿(죽은 사람의 넋을 저승으로 천도하는 굿)을 바탕으로 저승혼사 굿의 전 과정을 가상현실로 체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