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14일 오전(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의 주요 석유시설이 화재를 당하면서 원유생산 차질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도 핵심변수다. 이날 사우디와 대립중인 예멘 후티 반군은 사우디아라비아 국영회사인 아람코의 핵심시설에 드론(무인기)을 이용해 공습을 감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이 완화된 점이 투자 심리를 지지하면서 추가 진전이 있을지도 주요 변수다. 이번 주에는 양측의 실무진 회담이 예정되어 있다.
연준은 오는 18일(현지시간) FOMC 결과를 발표한다.
물가와 소비 등 주요 지표가 양호한 데다 무역협상 관련해서도 긍정적인 분위기가 조성된 영향이다.
연준이 대체적인 예상대로 25bp 금리 인하를 단행한다면 주가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수 있다.
관건은 파월 의장이 9월 이후에도 지속해서 금리를 내릴 수 있다는 것으로 입장을 바꿀지 여부다. 그는 지난 FOMC에서 금리 인하가 '중간 사이클 조정'이라고 말해 시장을 실망하게 했다.
시장의 전망은 엇갈린다. 대체로 연준이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차단하며 시장에 충격을 주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파월 의장이 '중간 사이클 조정'이라는 견해를 철회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반면 일부 전문가들은 금리 인하에 반대하는 소수 의견의 증가 등으로 향후 정책 불확실성이 더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제반 여건은 연준이 강한 비둘기(통화완화 선호) 경향을 나타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물가 등 최근 지표가 전보다 나쁘지 않다. 불확실성이 여전하긴 하지만 무역긴장도 상당폭 완화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금리를 제로 혹은 그 이하로 내리라면서 연일 연준을 압박하고 있다.
연준의 독립성을 방어해야 하는 파월 의장으로서는 무역전쟁 악화나 지표의 추가 부진 같은 근거가 없는 상황에서 기존 입장을 바꾸기도 난감할 수 있다.
파월 의장이 완화 사이클로 완전히 전환했다는 신호를 내놓지 않는다면, 시장에서는 실망감이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있다.
이번 FOMC에서는 연준 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인 점도표도 나온다.
점도표 상 올해와 내년 금리 수준은 물론 위원 간 향후 금리 전망이 얼마나 차이를 보일지도 핵심 관심사다.
미·중 무역협상 기대는 시장에 지지력을 제공할 수 있는 요인이다.
지난주 미국은 10월 1일 예정됐던 관세율 인상을 2주 연기했고, 중국은 대두 등 농산물을 포함한 일부 미국산 제품에 대한 보복 관세를 유예하기로 했다. 중국은 미국산 농산물 수입 확대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포괄적인 무역합의가 아니더라도, 일부 사상에 대한 중간단계의 합의도 할 수 있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오는 10월 초 예정된 고위급 회담을 앞두고 양국이 접점을 찾을 수 있다는 기대가 한층 커진 상황이다. 관련 소식에 따라 주가가 움직일 수 있다.
다만 투자자들이 무역 합의를 타결을 가정하고 공격적인 위험자산 투자에 나서기는 어려울 수 있다. 한껏 기대기 커졌다가도 결국 다시 대치 국면으로 후퇴한 경험이 반복된 탓이다.
여기에 전날 발생한 사우디 석유 관련시설 피폭도 뉴욕증시에 미칠 핵심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예멘 반군의 이번 공격으로 정부 해안 부근의 아브카이크 탈황 석유시설과 쿠라이스 유전 등 2곳에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아브카이크의 탈황시설이 크게 손상을 입었다. 이 시설은 사우디에서 생산된 원유의 대부분이 거치는 곳으로 아람코가 소유한 시설 중 규모면에서는 세계 최대 규모다.
사우디 정부는 복구가 이뤄지기 전까지는 당분간 석유 생산이 중단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CNBC 방송은 에너지 상품 전문가들을 인용해 “아람코에 대한 이번 공격으로 유가가 배럴당 5~10달러 상승할 수 있다”며 “세계원유시장 거래가 재개되는 16일부터 유가가 급등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