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전 부산 기장군 부산추모공원을 방문한 조 장관은 김 전 검사의 묘비 앞에 고개를 숙였다.
조 장관은 "고인(김 전 검사)는 상사의 인격모독과 갑질, 폭언 등을 견디다 못해 죽음에 이르렀다"며 "부하 교육 차원이라고 볼 수는 없는 비위행위로 비극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조 장관은 "검찰 조직문화가 과거보다 민주화됐다고 하지만 가해자로 지목된 상사의 징계 내용을 보면 검찰이 아닌 바깥의 조직 등에서 사람과의 관계가 아닌 방식으로 가해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참배를 마친 조 장관은 김 전 검사의 부모를 만나 위로를 전했다.
조 장관은 김 전 검사의 대학, 고향 선배이지만 묘소를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전 검사는 서울남부지검에 근무하던 2016년 5월 업무 스트레스와 직무 압박감을 토로하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서른넷의 나이에 목숨을 끊었다.
김 전 검사 부모는 아들이 직속 상관이 당시 부장검사의 폭언과 모욕에 자살로 내몰렸다며 검찰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법무부는 같은 해 8월 김 전 검사 등에게 2년간 상습적으로 폭언·폭행을 했다는 대검찰청 감찰 결과를 토대로 부장검사를 해임 처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