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백색국가(수출절차 우대국) 명단에서 제외하며 시작된 한일간 갈등과, 우리 정부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맞대응으로 촉발된 한미간 미묘한 신경전 속 만남이라 시선을 끌고 있다.
반면 일본에서는 코지 요시노 방위성 국제정책과장이 참석한다. 정치와 안보 분리를 바탕으로 한 관계 개선 의지에 의구심이 드는 대목이다. 이는 에이브럼스 사령관의 이례적 참석 결정으로 더욱 도드라졌다.
미국은 그간 안보대화에 차관보급 인사나 주한미군의 부사령관급을 대표로 파견했다. 즉, 에이브럼스 사령관이 그간 파견된 인사 중 가장 고위급 당국자인 셈이다. 일본과 달리 이번 안보대화를 통해 국면 전환을 시도하려는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우리 정부는 지난달 24일 지소미아 종료를 일본 측 통보했다. 지소미아 최종 종료는 11월 22일로 80여일이 남았다. 이런 점에 비춰 에이브럼스 사령관이 서울안보대화를 통해 한일 지소미아를 '원상 복구' 시키려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군 관계자는 "에이브럼스 사령관 참석한다는 것은 한일 지소미아 재개와 관련이 있지 않겠나 생각한다"며 "최근 악화일로인 한미일 3국간 공조 체제의 공고함을 대외에 알리는 목적도 있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