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혼게이자이신문이 최근 진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고이즈미 의원은 지지율 29%로 차기 총리 후보 1위를 차지했다. 지난 5월 여론조사 당시보다 6%포인트 상승한 수준이다. 2021년 9월까지 자민당 총재를 확정한 아베 총리는 18%로 2위에 올랐다.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은 3위를 차지했다.
고이즈미 의원은 일찌감치 '포스트 아베'로 언급돼왔다. 개각을 앞둔 아베 총리가 기자회견을 통해 젊은 정치인을 기용할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각료로 임명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고이즈미 의원은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일본 총리의 차남으로, 아버지의 비서로 정계에 발을 들인 뒤 2009년 8월 총선 이후 4차례나 당선되면서 의원 경력 10년차를 맞이했다.
일본이 양보해야 한다면 한일 관계 개선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답한 사람도 67%에 달했다. 일본이 양보해야 한다는 의견(21%)의 3배 수준이다. 7월 4일 일본이 처음으로 한국에 대한 규제 조치를 발표한 이후 한일 대립이장기화되면서 일본 정부의 대응을 지지하는 사람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아베 총리의 주요 국정 드라이브 중 하나인 헌법 개정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77%로, 논의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16%)보다 4배나 많았다. 개헌을 논의해야 한다는 의견은 특히 아베 내각 지지층에서 84%나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비(非)지지층에서도 개헌 찬성 의견이 70%에 달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 7월 참의원 선거에서 "국회에서 개헌을 논의해야 한다"고 호소한 뒤 승리를 거뒀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58%로, 7월 조사 대비 6%포인트 상승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닛케이 리서치가 8월 30일~9월 1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휴대 전화 등을 이용한 RDD(random digit dialing) 방식으로 실시한 것이다. 응답 건수는 948건, 응답률은 46.2%로 나타났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