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LA 다저스)이 또 무너졌다. 3경기 연속 부진에 2경기 연속 7실점 악몽이다. 잔인한 8월이다.
류현진은 30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⅔이닝 동안 안타 10개를 얻어맞고 7실점으로 패전 위기에 몰렸다.
류현진의 시즌 13승 도전은 물거품이 됐고, 5패 위기에 몰렸다. 이달 초 1.45였던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2.35로 치솟았다. 사이영상 후보 1순위로 거론되던 류현진의 입지도 크게 흔들리게 됐다.
류현진은 최근 3경기 연속 심각한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18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5⅔이닝 4실점), 24일 뉴욕 양키스전(4⅓이닝 7실점)에 이어 이날도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7실점을 저질렀다.
KBO리그 SK 와이번스 에이스 출신의 애리조나 선발투수 메릴 켈리도 4이닝 3실점으로 물러났다. 류현진은 타선의 지원을 받아 3-0으로 앞선 상황에서 오히려 무너진 것이 더 뼈아팠다. 특히 애리조나는 류현진이 올 시즌 3승 무패, 평균자책점 0.45로 매우 강했던 상대였기 때문에 이날 부진의 충격은 더 컸다.
3회까지 무실점으로 역투하던 류현진은 4회 수비 집중력이 무너지면서 함께 붕괴되기 시작했다. 류현진은 선두타자 팀 로캐스트로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주면서 위기를 자초했고, 빗맞은 중전 안타로 무사 1, 2루가 됐다. 또 후속타자 때 포수 윌 스미스와 류현진의 사인 미스로 초구를 놓쳐 무사 2, 3루 위기에 몰리는 불운까지 겹쳤다. 이후 류현진은 2루타 2방으로 3-3 동점을 내주고, 추가 적시타까지 맞아 3-4로 역전을 허용했다.
류현진은 5회에도 2사 후 5타자 연속 안타를 얻어맞고 3실점을 더해 더 이상 마운드를 지키지 못했다. 류현진은 결국 2사 1, 3루에서 구원 투수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경기를 마쳤다.
류현진은 7회 현재 팀이 4-10으로 크게 뒤지고 있어 패전 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