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여상규, 초등생만 못한 독단적 회의진행"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실시계획서를 채택하지 않은 자유한국당 소속 여상규 법제사법위원장을 겨냥, "초등학생의 회의 진행만도 못한 독단적 독재적 운영이었다"고 30일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전날 법사위에서) 증인채택 논의를 매듭짓기 위해 정회를 해야함에도 불구하고 여 위원장 직권남용으로 산회를 선포했다. 그로 인해 인사청문회 일정 확정 마저 막히게 됐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합의한대로 청문회 일정을 법사위에서 채택할 것을 요구했지만, 한국당은 묻지마 가족 증인 채택과 인사청문회 일정을 한꺼번에 처리해야 한다고 고집했다"고 했다.

이어 "이것은 마침내 한국당의 청문본색이 보이콧이었다는 것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관련기사

• 국회 정보위 '비상계엄' 공개질의 놓고 여야 이견...홍장원 불참
• 檢 '文 뇌물수수 피의자' 적시...野 "정치보복 끝은 몰락" vs 與 "법 앞에 평등"

그는 "민주당은 인사청문회법까지 어겨가며 한국당이 원하는 9월 2일~3일 이틀 청문회를 대승적으로 수용했다"며 "그러면 이젠 증인 문제와 관련해선 한국당이 입장을 바꿔야 할 차례"라고 했다.

그는 "청문회장 밖에서의 의혹 부풀리기와 가짜뉴스를 양산하면서 후보를 쓰러뜨리려는 야당의 공세가 도를 넘어도 한참 넘은지 오래다"며 "인사청문회의 목적은 공직후보자의 검증이지 피의자 심문장이 아니다"고 했다.

그는 "가족에 대한 의혹은 조 후보자도 충분히 답변할 수 있기 때문에 이걸 이유로 인사청문회를 보이콧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왼쪽 두 번째)가 30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