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 해외주식 직구족이라면 '미국 새내기 유니콘'

2019-09-10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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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게티이미지 뱅크]


미국 기업공개(IPO) 시장이 호황이다. '팡(페이스북·아마존·넷플릭스·구글)'을 이을 새로운 유니콘(기업가치가 10억 달러를 넘어서는 비상장 신생기업)도 적지 않다.

◆미국 새내기주 1001곳 42% 올라
9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미국 주식시장에 1997년 1월부터 2018년 5월까지 상장한 2690개 기업 가운데 유니콘은 약 4%에 해당하는 101곳으로 집계됐다. 유니콘뿐 아니라 기업공개(IPO) 전에 기업가치가 100억 달러(데카콘) 또는 1000억 달러(헥토콘)를 넘어서는 회사도 볼 수 있었다.

올해도 미국주식시장에는 유니콘 입성이 잇달았다. 리프트와 핀터레스트, 우버, 줌비디오커뮤니케이션, 슬랙이 대표적이다. 모두가 팡에 못지않은 대어로 성장할 종목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넷플릭스 주가는 상장 이후 300배 넘게 뛰기도 했다.

굳이 유니콘이 아니더라도 미국 새내기주 수익률은 짭짤했다. 한국투자증권은 2013년부터 올해 5월까지 미국 주식시장에 새로 상장한 종목 1001곳을 대상으로 수익률을 집계했다. 누적 수익률이 평균 41.65%에 달한다.

백찬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10년 이후 미국 주식시장에 새로 상장한 모든 기업을 시가총액 비중에 맞게 투자했다면 한 차례도 손실을 보지 않았을 것"이라며 "미국 새내기주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라고 했다.

세계적인 투자은행(IB)인 블랙록도 유니콘을 담는 사모펀드로 눈을 돌렸다. 제임스 멜로스 블랙록 대체투자그룹 아태 대표는 "집행하지 않은 사모펀드 자금이 전 세계에서 2조 달러에 달하고 있다"며 "이 가운데 블랙록은 200억 달러를 차지하고 있고, 7~10년 사이 집행할 것"이라고 했다. 백찬규 연구원은 "해외 IB도 사모펀드를 통해 유니콘 투자를 본격적으로 늘리기 시작했다"고 했다.

◆상장 앞둔 팔란티어·위워크·에어비앤비

상장을 앞두고 있는 유니콘 기업으로는 팔란티어와 포스트메이트, 에어비앤비, 위워크, 로빈후드가 있다.

이 가운데 에어비앤비는 핀터레스트와 우버, 리프트, 슬랙과 함께 '폴즈 유니콘(PAUL'S Unicorns)'이라는 새로운 말을 만들어 내기도 했다.

에어비앤비는 2008년 설립돼 8년 만인 2016년부터 흑자로 돌아섰다. 이 회사가 만든 숙박 공유 플랫폼을 쓰는 사용자는 191개 나라에서 1억5000만명을 넘어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 세계 관광시장이 성장하면서 회사도 함께 크고 있다.

위워크는 우버에 이어 올해 둘째로 큰 유니콘이다. 공유 사무실 기업인 위워크는 2010년 만들어졌다. 현재 29개국 111개 도시에서 528개 사무실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매출을 꾸준히 늘려왔지만, 아직까지는 적자를 내고 있다. 그래도 성장 가능성을 높게 점치는 전문가가 많다. 위워크는 올해 상반기 매출 15조4000억 달러와 순손실 9억 달러를 기록했다.

팔란티어는 2004년 만들어졌다. 사기 방지와 대테러, 보안 관련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회사다. 2007년까지는 미국 국방부가 유일한 고객이었다. 이후 JP모건을 시작으로 은행과 헤지펀드에도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사세를 키우고 있다. 사업 특성상 고객 정보보호가 중요할 수밖에 없다. 얼마나 많은 고객을 확보하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는 않았다. 실적으로 성장세를 가늠할 수는 있다. 팔런티어는 2018년 매출 10억 달러를 기록했다. 애초 예상치는 7억5000만~8억 달러 수준이었다. 전문가 사이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많은 이유다.

미국 IPO 시장은 우리나라와 달리 개인투자자에게 물량을 배정하지 않는다. 개인투자자는 상장 당일부터 투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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