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투자은행(IB)들은 8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28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대부분의 IB는 8월 금통위에서 금리 동결이 우세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들은 가계부채 증가세 둔화로 금융안정성과 관련한 우려가 다소 경감한 것으로 평가했다.
7월 금리인하와 지난 2일 통과된 5조8300억원 규모의 추경의 영향을 확인할 시간이 필요하며, 연속 인하를 단행할 경우 위기 국면이라는 신호를 줄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소시에떼제네랄은 가계부채 증가세가 둔화한 점은 긍정적이지만 서울 주택 시장이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고, 과도한 원화 약세를 우려하는 상황에서 7월에 이어 연속으로 금리 인하를 단행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측했다.
노무라 역시 3개월 통안채 금리가 1.27%로 낮아지는 등 시장에서는 금리인하를 어느 정도 기대하고 있지만, 8월에는 금리 동결 가능성이 조금 더 높은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국내 성장 둔화, 낮은 인플레이션, 미·중 무역분쟁, 한·일 갈등 등을 고려하면 8월 선제적 금리인하 가능성도 상당하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JP모건은 한국은행이 7월부터 금융 안정보다 거시경제 안정에 주안점을 두기 시작한 것으로 보고, 대내외 성장 하방압력을 고려하면 10월보다 8월 인하 가능성이 약간 더 높은 것으로 평가했다.
컨티눔 이코노믹스는 한·일 갈등 고조와 낮은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고려하면, 환율 약세 우려에도 불구하고 한국은행이 7월에 이어 시장의 예상과 달리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