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러시아 강세에...한국 국제기능올림픽 종합 3위

2019-08-28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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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철골 구조물 등 금메달 7개

김동만 이사장 "세계 기술력의 상향 평준화 확인"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제45회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서 한국이 중국과 러시아에 이어 종합 3위를 차지했다.

28일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간) 열린 대회 시상식에서 한국 선수단은 평균 점수, 평균 메달 점수, 총 메달 점수, 참가 선수 총점 등 4개 지표를 종합한 결과 3위에 올랐다.

한국은 지난 2017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대회에서 중국에 이어 2위를 했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개최국인 러시아에도 밀렸다. 

중국은 2011년 대회에 처음으로 참가한 이후 국가적 차원의 집중 투자를 하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금메달 16개를 따 러시아(14개)와 한국(7개)을 제쳤다.

우리나라는 2015년 브라질 상파울루 국제기능올림픽대회를 비롯 총 19번의 종합 우승을 차지한 전통 강호이지만 최근 들어 중국의 강세로 고전을 거듭하고 있다.
 

러시아 카잔 국제기능올림픽 출전 국가대표 선수단. [사진=연합뉴스]

종목별로 보면 철골 구조물 직종에 출전한 현대중공업 신동민(22) 선수가 금메달을 따 2011년 영국 대회 이후 4연패의 영광을 안았다.

IT 네트워크 시스템 직종에서 금메달을 딴 공군 소속 김이섭(21) 선수는 3연패에 성공했고, 웹 디자인 직종의 삼성바이오로직스 이운호(20) 선수는 2연패를 했다.

이 밖에도 배관 직종의 현대중공업 조우의(21) 선수, 동력 제어 직종의 삼성중공업 양수민(20) 선수, 제과 직종의 한스카페 제과제빵 아카데미 한지윤(20) 선수, 냉동기술 직종의 삼성중공업 고주환(21) 선수가 금메달을 땄다.

김동만 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은 "이번 대회에서 세계 기술력의 상향 평준화 현상을 확인했다"며 "강대국이 주도하는 '소리 없는 기술 전쟁' 한복판에서 한국이 진정한 일류 국가의 면모를 보일지는 지금부터 어떻게 하느냐에 달렸다"고 말했다.

 2년마다 열리는 국제기능올림픽대회는 2021년 중국 상하이에서 2023년에는 프랑스 리옹에서 각각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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