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초대석] 윤두식 지란지교시큐리티 대표, 5G 시대 스마트 보안시장 이끈다

2019-08-28 00:05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

 
지란지교시큐리티는 안전성과 신뢰도가 최우선 과제인 보안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기업이다.

‘메일보안 67%’, ‘문서보안 60%’, ‘모바일보안 90%’.

국내 보안시장에서 지란지교시큐리티가 차지하고 있는 점유율이다. 스팸메일 차단 '스팸스나이퍼', 보안파일서버 '오피스하드VEX', 모바일보안 '모바일키퍼' 등이 모두 지란지교시큐리티가 보유한 기업용 보안 서비스다.

윤두식 지란지교시큐리티 대표는 정보보안의 중요성이 커진 초연결 5G(5세대 이동통신) 시대를 맞아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ICT(정보통신)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보안’ 시장을 개척해 나가고 있다.

윤 대표는 지난 2016년 코스닥 상장 당시 약속한 외적‧내적 성장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지란지교시큐리티는 공격적인 M&A(인수합병)를 통해 외형 확대와 기술 시너지 향상에 집중한 결과 최근 3년간 매출 성장률 연평균 40%라는 성공 스토리를 써내려가고 있다.

윤 대표는 ‘기술 1등, 점유율 1등’ 이라는 M&A원칙을 앞세워 최대의 효율을 내고 있다. 지난 2017년 인수한 화이트해커 기업 SSR과 빅데이터 전문 ICT솔루션 기업 모비젠은 지란지교시큐리티의 지속적인 투자 유치로 동반 성장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SSR은 지난해 코스닥 시장 상장에 성공했다. 모비젠은 내년 상장을 앞두고 있다.

윤 대표의 전략은 안정적인 실적이라는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지란지교시큐리티는 지난해 매출 542억5000만원, 영업이익 30억7000만원을 기록했다.

코스닥 상장 3년을 맞아 국내 톱 보안기업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윤두식 지란지교 시큐리티 대표를 27일 아주경제가 만났다.

 

윤두식 지란지교 대표가 27일 아주경제와 만나 하반기 주요 사업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코스닥 상장 3년 소회는?
"지란지교 소프트웨어에서 분사해 상장한 지 3년이 넘었다. 가장 큰 장점은 자금이 원활해지고, 대외적으로 회사 브랜드 신뢰도가 높아져 운영의 안정성을 확보한 것이다. 그동안 회사도 2개나 인수했고, 자금조달 등 많은 성과를 냈다. 성장은 투트랙으로 진행하고 있다. 하나는 회사 규모를 키우는 것과 또 하나는 신기술 개발을 통한 장기적인 발전 모델 발굴이다. M&A의 장점은 신시장을 개척하고 기술 시너지를 내는 데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AI는 단시간에 조직을 새로 만들기에는 오랜 시간이 소요된다. 리소스도 많이 필요하다. 전문으로 하는 회사를 인수하면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는 데 전략적인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판단이 있었다. SSR과 모비젠 외에도 다수의 회사를 염두에 두고 있다."

-M&A를 성공적으로 이끌어가고 있다. M&A 원칙이 있다면?
"M&A의 원칙은 크게 두 가지다. 기술이 1등인 회사, 시장점유율이 1등인 회사를 인수하겠다는 것이다. 기술만을 가진 회사, 점유율만 높은 회사는 일반적으로 매출 성장의 한계가 있기 때문에 M&A의 니즈가 상당하다. 우선은 보안, 블록체인, 클라우드, 핀테크 등 분야에 집중해 발굴할 계획이다."

-해외 시장 진출 전략은?
"2003년부터 해외 시장 진출을 시도해왔다. 일본에서는 연평균 100억원의 매출을 일으키고 있다. 미국과 동남아는 아직 스타트업 수준이지만 그룹 차원에서 법인 창업자가 진두지휘하고 있다. 해외 시장 진출은 궁극적으로 성장을 위해 필요한 큰 줄기이기 때문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내 보안시장 왜 미국·일본에 밀릴까?
"미국은 전 세계 모든 시장 1위다. 일본도 우리나라 보안시장의 다섯배 규모에 달한다. 미국과 일본은 규모만큼이나 경쟁이 치열하고, 자본도 상당히 많이 필요하다. 그러나 자세히 살펴보면 리치마켓에서 미국, 이스라엘, 한국 3개국 업체가 현지 시장에서 기술력을 경쟁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본에서 우리나라가 성과를 내고 있고, 집중해서 성장해 나간다는 기대를 가지고 있다."

-중요 거점 일본과의 관계에 대한 우려는?
"우려가 큰 ‘화이트리스트’는 일본이 자국에 있는 기업들이 수출하는 전략물자를 통제하겠다는 것인데 보통 기초소재에 국한된다. 지란지교시큐리티는 역으로 우리의 기술을 제품화해서 소프트웨어를 수출 하고 있고, 일본 법인의 경우 현지기업으로 분류돼 정상적으로 문제 없이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하반기 사업 계획은?
"이메일, 문서, 모바일 모든 부문이 작년보다 성장을 하고 있다. 올 하반기 본격적인 시장 확대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하반기 콘텐츠 악성코드 무해화(CDR) 솔루션 '새니톡스‘가 시장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내는 것이다. 문서중앙화 시스템이 필요한 기업용으로 제작됐지만 개인용 PC버전 개발도 고려하고 있다. 10월 중 내부 정보 유출을 차단하는 반출 문서 추적 관리 솔루션 'IRM'도 출시된다. 연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거래 증명 시스템도 상용화할 계획이다. 지금까지는 가상화폐에 집중돼 있었지만 블록체인 본연의 기술가치를 활용한 서비스는 많지 않았다. 특히 기존에는 아카이브, 웜디스크 등 고비용이 필요한 시스템으로 자체적으로 증명해 왔는데 자사 서비스를 이용하면 저렴한 비용에 거래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

-중장기 사업 목표는?
"지란지교시큐리티의 가장 큰 장점은 고객이 원하는 눈높이만큼 가격을 낮춰 가성비로 승부를 보는 것이다. 고객이 많아져야 시장이 출렁거려도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다. 현재 3800개 회사로부터 유지보수 비용을 받고 있다. 이는 좋은 이익률로 이어지고 있다. 시장에선 5G가 안착하는 게 내년 8~9월로 예상하고 있다. 자회사 모비젠은 빅데이터 플랫폼을 이용해 SK텔레콤 등 이동통신망에서 트래픽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모비젠은 이동통신망에서 발생하는, 즉 기계의 이상 현상을 잡아내는 기술을 가지고 있다. 5G환경에서는 자동차에 센서가 붙고, 신호체계가 건물에서 나온다. 예를 들어 자동차가 해킹을 당해서 이상 행위를 하는데 기계 데이터를 분석해서 대응책을 마련할 수 있다면 최적화된 보안환경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지란지교시큐리티의 조직문화는?
"지란지교시큐리티는 보수적으로 안전하게 운영하는 게 목표다. 다만 기술투자를 게을리하거나 개발 시도를 막지는 않는다. 지금도 개인이 아이디어 추천을 해서 비전을 발표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홀딩스에서는 이미 2년째 전 계열사 주요 임직원이 8월 말에 모여 1등 상금 5000만원을 두고 시장 창출 아이템 오디션을 벌인다. 올해는 이미 50개 정도 지원을 받았고, 5~6개 아이템이 후보군에 올랐다. 사업부장과 주요 임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지란지교만의 문화 행사다."

-스스로 어떤 리더라고 평가하는지?
"항상 부족한 리더라고 평가한다. 그룹 내 사번이 17번인데 오랜 기간 회사의 위기와 성장을 모두 지켜봐왔다. 2014년에 분사하면서 대표를 처음 했는데 항상 개선할 것만 있다. 좋은 회사로 잘 알려질 수 있도록 외부 활동을 늘릴 계획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