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1910대로 후퇴했다.
2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1.99포인트(1.64%) 내린 1916.3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장보다 32.96포인트(1.69%) 내린 1915.34에서 출발해 장중 한때 1909.92까지 밀리는 등 약세 흐름을 지속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도 잭슨홀 회의 연설에서 "적절히 행동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금리 인하 신호가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친 점도 실망감을 불러일으켰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 격화로 국내증시가 장 초반 하락해 낙폭이 확대되지는 않았다"며 "9월에 열릴 예정인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이 아예 취소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컸으나 시장에서는 일단 관망하려는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444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549억원, 716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는 삼성전자(-0.80%), SK하이닉스(-3.49%), 현대차(-1.19%), NAVER(-3.37%), LG화학(-1.82%), 현대모비스(-1.04%), SK텔레콤(-0.63%), 신한지주(-1.61%), 셀트리온(-6.60%), 삼성바이오로직스(-4.23%) 등 상위 10위권 종목이 모두 내렸다.
업종별로는 의약품(-4.39%), 의료정밀(-3.26%), 종이·목재(-3.18%), 건설(-2.59%), 증권(-2.19%), 화학(-2.15%), 섬유·의복(-2.04%), 제조(-1.81%), 기계(-1.77%), 운수창고(-1.74%), 철강·금속(-1.68%), 음식료품(-1.65%), 은행(-1.65%), 서비스(-1.51%), 유통(-1.47%), 전기·전자(-1.44%) 등 대부분 약세였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6.07포인트(4.28%) 내린 582.91로 마감했다. 지수 낙폭은 이달 5일(-45.91포인트, -7.46%) 이후 가장 큰 수준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14.73포인트(2.42%) 내린 594.25로 출발해 우하향 곡선을 그렸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136억원, 92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은 1990억원을 순매수했다.
이영곤 연구원은 "코스닥은 수급 기반이 취약한 상황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하면서 낙폭이 커졌다"며 "최근 제약·바이오주를 중심으로 반등세가 나타나기도 했는데,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매물이 한꺼번에 출회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총 상위 종목은 셀트리온헬스케어(-8.05%), CJ ENM(-4.40%), 헬릭스미스(-5.58%), 펄어비스(-4.99%), 메디톡스(-4.64%), SK머티리얼즈(-1.76%), 휴젤(-6.36%), 스튜디오드래곤(-4.66%), 에이치엘비(-0.75%) 등 대부분 내렸다. 케이엠더블유(0.32%)는 보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