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자녀의 장학금 특혜 의혹과 관련, 부산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이 26일 오후 2시 장학생 선발 내부 지침 이력을 검토한 결과를 발표한다. '황제장학금 논란'이 불거진 지 약 일주일 만이다.
신상욱 부산대 의전원장은 이날 오후 2시 간호대학 1층 건물에서 조 후보자 딸과 관련된 장학금 특혜 의혹에 대해 기자회견을 열고 장학생 선발 지침 최초 제정과 개정 이력에 대해 설명한다.
조 후보자의 딸 조모씨(28)는 지난 2015년과 2018년에 성적미달로 2차례나 유급했는데도 2016년부터 2018년까지 노환중 부산의료원장이 출연한 소천장학회로부터 매학기마다 200만원씩 모두 6학기에 걸쳐 1200만원의 장학금을 수령했다.
당초 부산대 의전원은 조양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기 위해 2015년 7월에 장학생 선발 지침을 개정하고, 이듬해인 2016년부터 6학기동안 장학금을 줬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이와 관련, 부산대는 지난 23일 총장 주재로 긴급회의 열고 의전원 장학생 선발 규정에 '외부 장학금 지급의 경우 성적에 제한을 두지 않는다'는 단서조항이 언제부터 포함됐는지 확인 작업을 벌여왔다.
한편 부산대 학생들은 오는 28일 조 후보자 자녀의 특혜 의혹과 관련된 대학 본부와 의전원의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연다. 이와 별개로 부산대 총학생회도 학생들의 의견 수렴을 위한 '학생 총투표'를 예고해 놓은 상태다.
일부 재학생들이 주축이 돼 구성된 '촛불집회추진위'는 28일 오후 6시 학교 정문 근처에 있는 운동장인 넉넉한터에서 집회를 열 계획이다. 추진위는 집회 준비를 위한 후원계좌를 열고 모금 활동에 들어갔고, 자유발언 신청자와 시위 참가자도 모집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