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법무부 장관 후보자)으로 시작해 조국으로 끝났다.”
자유한국당은 24일 문재인 정부를 규탄하는 대규모 장외투쟁을 벌이고 조국 법무부 후보자에 대한 집중 공세를 퍼부었다.
당 내에서도 3달 만에 재개한 장외투쟁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았지만, 약 10만명이 운집해 ‘조국 특수’를 누렸다.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부터 이순신 장군 동상까지 300m에 달하는 도로에 집회 인파가 가득 찰 정도였다.
한국당은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살리자 대한민국 문재인 정권 규탄 광화문 집회’를 열었다. 집회에는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등 한국당 지도부가 총출동해 조 후보자의 각종 의혹과 정부의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 등 현 정부 경제‧외교‧안보 등 정책 전반을 비판했다.
참석자들은 ‘아무나 흔들어대는 나라, 이게 나라냐’, ‘무법·탈법 조국, 즉각 지명 철회’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모였다.
이 가운데는 ‘조로남불 위선정권’, ‘조국은 사퇴하고 문재인은 사과하라’ 등 논란이 증폭되고 있는 조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하는 문구가 적힌 피켓도 다수 보였다.
본 행사가 시작되고 당 지도부와 청년 연사 등이 차례로 마이크를 잡았다. 주로 언급된 현안은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조 후보자와 딸의 입시부정에 대한 부분이었다.
먼저 마이크를 잡은 김진태 한국당 의원은 “오랜만에 이 자리에 섰다”면서 “제 얼굴이 많이 늙은 것 같지 않냐. 5·18 때문에 하도 시달려서 조금 늙었겠지만, 꿋꿋하다”고 농담으로 연설을 시작했다. 조로 말을 시작했다.
김 의원은 “조국이 인사청문회 자신 없으니 국민청문회를 하자고 한다. 국민청문회가 뭔지 아느냐. 자기들끼리 기자들 몇명 불러서 가짜청문회를 하겠다는 것”이라며 “우리도 그럼 조국 여기다 불러다가 청문회 하면 그게 국민청문회 아니냐. 조국 나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자신이 최근 조 후보자의 부친 묘비에 친동생의 며느리 이름이 적힌 내용을 폭로하며 ‘위장이혼’ 의혹을 폭로한 점을 언급하며 “우리 당이 청문회 할 자신 없으니 날짜를 끈다고 하는데 제가 묘지에 가서 비석까지 찾은 사람인데 청문회 자신이 없겠느냐”고 반문했다.
김 의원은 “청문회는 청문회고 특검까지 가야 하지 않겠느냐”면서 “제가 그래도 태극기의 원조인데 이번 일은 태극기 말고 우리도 촛불을 들자. 좌파의 위선에 분노한 촛불을 들고 싸우자”고 호소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퇴를 요구하기 위해 엄중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면서 “그는 분열의 대통령, 스스로 반쪽짜리 대통령이다. 문 대통령에게 우리 야당은 말살의 대상이고 생각이 다른 국민들은 적폐의 뿌리고 전 정권 인사들은 매몰찬 정치보복의 대상”이라고 주장했다.
오 전 시장은 “문 대통령은 파괴의 대통령이다. 우리는 지금까지 저들의 반대와 방해에도 꿋꿋하게 위대한 대한민국을 건설했다”면서 “그런데 불과 2년 만에 대한민국의 모든 것이 허물어지고 있다. 문재인은 국민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하고 당장 물러가라”고 성토했다.
이어 당 지도부들이 단상에 올랐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조 후보자의 의혹을 크게 세 가지로 규정했다.
먼저 “조국은 사학을 투기의 수단으로 썼다”면서 “사학을 담보로 35억을 대출했는데 그 행방이 오리무중이다. 사학을 담보로 사채 빚에 보증을 했는데 조국에게 사학은 돈벌이 수단이었다”고 주장했다.
또 “조국 펀드 문제가 있다. 펀드로 아들과 딸에게 증여세를 포탈하고 돈 넘겨주려고 하는 게 조국 펀드”라며 “조국 펀드가 투자회사에 투자한 직후 지금까지 177건 관급공사를 했다. 한마디로 민정수석을 돈벌이 수단으로 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부모의 탐욕으로 만든 아이의 가짜 인생”이라며 “조국은 위헌, 위법, 위선적 후보다. 검출 수사는 믿기 어렵고 특검으로 가는 것이 먼저”라고 했다.
특히 나 원내대표는 자신이 주창하고 있는 보수대통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저희 우파가 모두 하나가 돼야 한다”며 “안보도 폭망, 경제도 폭망, 이 정권을 교체하기 위해 작은 차이를 극복하고 하나가 돼 황교안 대표를 중심으로 함께 하자”고 밝혔다.
연설에 대미는 황교안 대표가 장식했다. 황 대표가 단상에 올라올 때는 장애인 단체 소속 시민 몇 명이 무대로 난입해 잠시 소란이 일기도 했다.
황 대표는 “정말 우리나라가 무너져 가고 있다. 안보도 국방도 경제도 민생도 다 무너져 간다”며 “이게 정말 우리가 꿈꾸던 바로 그 나라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정말 바닥에서 부터 오늘에 이른 위대한 대한민국, 세계가 부러워하던 그 대한민국이 아니냐”면서 “이 정부는 도대체 어떤 정부일까. 거짓말 정권”이라고 비난했다.
황 대표 역시 조 후보자를 거론하며 “입으로는 공정·정의를 이야기했지만, 뒤로는 불법과 나쁜 관행에 따라 자기 이익을 챙겼다”면서 “말과 행동이 다른 조국을 민정수석으로 쓰고 이제는 법무부 장관으로 지명했다”고 했다.
그는 “아이 기르는 엄마들 억장이 무너지고 있다”면서 “‘내가 조국 같지 못해서’ 우리 아들 우리 딸 그렇게 키우지 못해 마음이 무너진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 20대 총선 승리를 위해 ‘단합’을 강조했다. 그는 “분열 때문에 졌다”며 “우리가 뭉쳤을 땐 다 이겼다”고 했다.
황 대표는 “헌법 가치, 민주주의, 시장 경제, 법치 등 이 귀중한 가치를 위해 뭉쳐야 된다”면서 “자유 우파 통합을 위해 저를 내려놓겠다”고 약속했다.
황 대표가 연설 말미에 빨간 망치로 무대에 놓인 파란 박스를 내려치자, 태형 태극기가 상공으로 날아오르는 퍼포먼스도 진행됐다.
집회가 끝난 후 한국당 지도자와 집회 참석자들은 청와대 인근인 청운효자동주민센터까지 행진했다. 황 대표는 이날 집회를 시작으로 오는 30일에는 부산에서 장외집회를 여는 등 전국적으로 투쟁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광화문광장 한쪽에서는 한국당의 퇴출을 촉구하는 집회도 열렸다.
자유한국당은 24일 문재인 정부를 규탄하는 대규모 장외투쟁을 벌이고 조국 법무부 후보자에 대한 집중 공세를 퍼부었다.
당 내에서도 3달 만에 재개한 장외투쟁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았지만, 약 10만명이 운집해 ‘조국 특수’를 누렸다.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부터 이순신 장군 동상까지 300m에 달하는 도로에 집회 인파가 가득 찰 정도였다.
한국당은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살리자 대한민국 문재인 정권 규탄 광화문 집회’를 열었다. 집회에는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등 한국당 지도부가 총출동해 조 후보자의 각종 의혹과 정부의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 등 현 정부 경제‧외교‧안보 등 정책 전반을 비판했다.
이 가운데는 ‘조로남불 위선정권’, ‘조국은 사퇴하고 문재인은 사과하라’ 등 논란이 증폭되고 있는 조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하는 문구가 적힌 피켓도 다수 보였다.
본 행사가 시작되고 당 지도부와 청년 연사 등이 차례로 마이크를 잡았다. 주로 언급된 현안은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조 후보자와 딸의 입시부정에 대한 부분이었다.
먼저 마이크를 잡은 김진태 한국당 의원은 “오랜만에 이 자리에 섰다”면서 “제 얼굴이 많이 늙은 것 같지 않냐. 5·18 때문에 하도 시달려서 조금 늙었겠지만, 꿋꿋하다”고 농담으로 연설을 시작했다. 조로 말을 시작했다.
김 의원은 “조국이 인사청문회 자신 없으니 국민청문회를 하자고 한다. 국민청문회가 뭔지 아느냐. 자기들끼리 기자들 몇명 불러서 가짜청문회를 하겠다는 것”이라며 “우리도 그럼 조국 여기다 불러다가 청문회 하면 그게 국민청문회 아니냐. 조국 나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자신이 최근 조 후보자의 부친 묘비에 친동생의 며느리 이름이 적힌 내용을 폭로하며 ‘위장이혼’ 의혹을 폭로한 점을 언급하며 “우리 당이 청문회 할 자신 없으니 날짜를 끈다고 하는데 제가 묘지에 가서 비석까지 찾은 사람인데 청문회 자신이 없겠느냐”고 반문했다.
김 의원은 “청문회는 청문회고 특검까지 가야 하지 않겠느냐”면서 “제가 그래도 태극기의 원조인데 이번 일은 태극기 말고 우리도 촛불을 들자. 좌파의 위선에 분노한 촛불을 들고 싸우자”고 호소했다.
오 전 시장은 “문 대통령은 파괴의 대통령이다. 우리는 지금까지 저들의 반대와 방해에도 꿋꿋하게 위대한 대한민국을 건설했다”면서 “그런데 불과 2년 만에 대한민국의 모든 것이 허물어지고 있다. 문재인은 국민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하고 당장 물러가라”고 성토했다.
이어 당 지도부들이 단상에 올랐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조 후보자의 의혹을 크게 세 가지로 규정했다.
먼저 “조국은 사학을 투기의 수단으로 썼다”면서 “사학을 담보로 35억을 대출했는데 그 행방이 오리무중이다. 사학을 담보로 사채 빚에 보증을 했는데 조국에게 사학은 돈벌이 수단이었다”고 주장했다.
또 “조국 펀드 문제가 있다. 펀드로 아들과 딸에게 증여세를 포탈하고 돈 넘겨주려고 하는 게 조국 펀드”라며 “조국 펀드가 투자회사에 투자한 직후 지금까지 177건 관급공사를 했다. 한마디로 민정수석을 돈벌이 수단으로 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부모의 탐욕으로 만든 아이의 가짜 인생”이라며 “조국은 위헌, 위법, 위선적 후보다. 검출 수사는 믿기 어렵고 특검으로 가는 것이 먼저”라고 했다.
특히 나 원내대표는 자신이 주창하고 있는 보수대통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저희 우파가 모두 하나가 돼야 한다”며 “안보도 폭망, 경제도 폭망, 이 정권을 교체하기 위해 작은 차이를 극복하고 하나가 돼 황교안 대표를 중심으로 함께 하자”고 밝혔다.
연설에 대미는 황교안 대표가 장식했다. 황 대표가 단상에 올라올 때는 장애인 단체 소속 시민 몇 명이 무대로 난입해 잠시 소란이 일기도 했다.
황 대표는 “정말 우리나라가 무너져 가고 있다. 안보도 국방도 경제도 민생도 다 무너져 간다”며 “이게 정말 우리가 꿈꾸던 바로 그 나라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정말 바닥에서 부터 오늘에 이른 위대한 대한민국, 세계가 부러워하던 그 대한민국이 아니냐”면서 “이 정부는 도대체 어떤 정부일까. 거짓말 정권”이라고 비난했다.
황 대표 역시 조 후보자를 거론하며 “입으로는 공정·정의를 이야기했지만, 뒤로는 불법과 나쁜 관행에 따라 자기 이익을 챙겼다”면서 “말과 행동이 다른 조국을 민정수석으로 쓰고 이제는 법무부 장관으로 지명했다”고 했다.
그는 “아이 기르는 엄마들 억장이 무너지고 있다”면서 “‘내가 조국 같지 못해서’ 우리 아들 우리 딸 그렇게 키우지 못해 마음이 무너진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 20대 총선 승리를 위해 ‘단합’을 강조했다. 그는 “분열 때문에 졌다”며 “우리가 뭉쳤을 땐 다 이겼다”고 했다.
황 대표는 “헌법 가치, 민주주의, 시장 경제, 법치 등 이 귀중한 가치를 위해 뭉쳐야 된다”면서 “자유 우파 통합을 위해 저를 내려놓겠다”고 약속했다.
황 대표가 연설 말미에 빨간 망치로 무대에 놓인 파란 박스를 내려치자, 태형 태극기가 상공으로 날아오르는 퍼포먼스도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