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후 5시 10분 현재 엔·달러 환율은 전날 뉴욕 외환시장 종가보다 0.17% 떨어진 106.44엔을 가리키고 있다. 엔화 가치가 달러화 대비 그만큼 높아진 것이다.
외환 거래를 촉진하는 재료는 별로 없었다. 다만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7월 30~3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된 뒤 미국 장단기 국채 금리가 일시적으로 역전되면서 안전자산인 엔화에 대한 매수를 늘렸다.
경제전문방송인 CNBC에 따르면 이날 한때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와 2년물 국채 금리는 각각 1.587%, 1.569%를 기록했다. 통상 장기채는 자금을 오래 빌려 쓴다는 점에서 단기채보다 수익률(금리)이 높다. 장기채 금리가 단기채보다 낮아지는 기현상이 나타나면 시장에서는 경기침체 신호로 여긴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와 이탈리아 연립정부 붕괴 등 유럽의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유로화 대비 엔화 가치는 약세를 보였다. 엔·유로 환율은 전날보다 0.04% 상승한 118.23엔 수준을 보여 엔화 가치가 상대적으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