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벗은 '한강몸통시신' 장대호 "유족에 미안하지 않아…나쁜놈이 나쁜놈 죽인 것"

2019-08-21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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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몸통 시신 사건 피의자 장대호가 신상공개가 결정된 후 21일 처음으로 언론에 얼굴을 공개했다.

장대호는 이날 오후 1시 40분께 보강조사를 위해 일산동부경찰서 유치장에서 고양경찰서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피해자 유족들에게) 전혀 미안하지 않다"고 답했다.

장씨는 "이번 사건은 흉악범이 양아치를 죽인, 나쁜 놈이 나쁜 놈을 죽인 사건"이라며 "아무리 생각해도 상대방이 죽을 짓을 했기 때문에 반성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고려 때 김부식의 아들이 정중부의 수염을 태운 사건이 있었는데 정중부가 잊지 않고 복수했다"면서 말을 이어가려는 도중 경찰이 제지하며 그대로 경찰서 안으로 들어갔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은 전날 신상정보공개 심의위원회를 열고 "모텔에 찾아온 손님을 살해하고 시신을 심하게 훼손한 뒤 공개적인 장소인 한강에 유기하는 등 범죄 수법이 잔인하고 그 결과가 중대하다"며 "구속영장이 발부됐고, 범행도구를 압수하고 CCTV를 확보하는 등 증거도 충분하다"고 장대호의 신상 공개를 결정했다.

장씨는 지난 8일 오전 서울 구로구 자신이 일하는 모텔에서 투숙객(32)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하고, 지난 12일 여러 차례에 걸쳐 훼손한 시신을 한강에 유기한 혐의(살인 및 사체손괴, 사체유기)로 구속됐다.
 

모텔 투숙객을 잔혹하게 살해하고 시신을 토막 내 한강에 유기한 이른바 '한강 몸통 시신 살인 사건' 피의자 장대호(38·모텔 종업원)이 21일 오후 경기 고양경찰서에 조사를 위해 이송되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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