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어러블 기기는 스마트폰보다 작고 몸에 지니는 시간이 더 길다는 점에서 스마트폰을 대체할 수 있는 유일한 제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 건강관리는 기본...전화·음성인식·번역까지
삼성전자는 최근 '갤럭시노트10'과 함께 '갤럭시워치 액티브2'를 공개했다. 갤럭시워치 액티브는 당초 40㎜ 사이즈 하나만 있었으나 액티브2에서는 40㎜뿐 아니라 44㎜로 두 가지 크기로 출시한다.
삼성전자는 스마트워치가 단순히 시계에 머무르지 않고, 스마트폰처럼 모든 사용자가 사용하는 기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액티브2는 건강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기능뿐 아니라 롱텀에볼루션(LTE) 모델을 출시해 스마트폰 없이 전화를 할 수 있게 했다. '빅스비'를 통해 음성명령으로 조작할 수 있고, 번역도 가능하다.
샤오미도 국내 웨어러블 시장에 공식적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샤오미가 최근 공개한 '미밴드4'는 샤오미 스마트밴드 시리즈 중 처음으로 한국어가 지원된다. 스크린 크기가 전작 보다 39.9% 커진 풀컬러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스티븐 왕 샤오미 동아시아 마케팅 총괄 매니저는 "한국 소비자를 위해 미 밴드를 한국어로 현지화했다"며 "샤오미는 미 밴드4가 한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마트 웨어러블 제품이 되리라 믿는다"는 포부를 밝혔다.
웨어러블 시장의 절대 강자는 애플이다. 시장분석기관 IDC에 따르면 애플의 시장 점유율은 최신 모델의 인기로 올해 41.2%에서 오는 2023년 43.5%로 확대될 것으로 점쳐졌다. 올해 2분기 애플워치 등 웨어러블 기기는 50%가 넘는 성장세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구매자의 75%가 이 분기에 처음으로 애플워치를 구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포스트 스마트폰 노린다...5G·IoT 대중화 때 '호황'
웨어러블 기기는 지난 2011~2013년 시장이 급성장했지만 걸음 수, 칼로리 소모량, 수면시간 등 건강 및 피트니스 분야에 한정되며 주춤했다. 실제 스마트 밴드가 전체 웨어러블 시장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다.
스마트워치의 경우 스마트폰의 기능을 콘트롤하거나 애플리케이션(앱) 설치로 추가 기능을 부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웨어러블 기기는 손목이나 손가락, 목 등 사람 신체에 착용하는 형식이 대부분이고, 스마트폰과 연동해 사용하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향후 5G 기술이 보편화되면 사물인터넷(IoT) 생태계가 확대돼 웨어러블 기기의 저변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자체 통신기능을 갖춘 제품이 확대되면 향후 웨어러블 기기가 스마트폰을 흡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예측도 나오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Statista)는 전세계 웨어러블 기기 출하량이 올해 2억2200만대에서 오는 2023년 3억200만대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예측했다. 연평균 성장률은 10%가 넘는다.
업계 관계자는 "웨어러블 기기 시장은 본격적으로 개화하는 데 몇 년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현재 디바이스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스마트폰과 밀접한 연결성을 보유하고 있어서 업체들이 관련 시장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