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한국거래소가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6일까지 외국인의 매매 현황을 종목별로 집계한 결과, 이들의 삼성전자 순매도액은 9668억원에 달했다.
전체 외국인 순매도액(1조8993억원)의 50.9%가 삼성전자에 몰린 셈이다.
이 기간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2거래일 연속 주식을 팔아치워 2016년 1월 7∼26일의 14거래일 연속 순매도 이후 최장 '팔자' 행진을 벌였다. 연속 순매도액도 2018년 10월 18∼30일(0000거래일)의 2조1128억원 이후 최대다.
이번 외국인의 순매도액을 종목별로 보면 삼성전자에 이어 SK텔레콤이 1236억원으로 2번째로 많았고, 포스코(1208억원)가 3번째였다.
다음으로는 하나금융지주(1027억원), 현대차(1009억원), 신한지주(884억원), KB금융(840억원), 휠라코리아(788억원), LG전자(682억원), LG디스플레이(61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이 기간 외국인 순매도 상위 10위권 종목은 대부분 주가도 하락했다.
주가가 가장 많이 떨어진 LG디스플레이는 19.68% 주가가 하락했고 휠라코리아(-11.79%), KB금융(-11.30%), LG전자(-11.26%), POSCO(-10.48%), 하나금융지주(-9.86%), 신한지주(-8.22%), SK텔레콤(-6.09%), 삼성전자(-5.69%) 등도 내림세였다.
현대차만 외국인의 코스피 매도 공세가 시작되기 전인 지난달 30일과 이달 16일의 주가가 12만8000원으로 같았다.
한편 이 기간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SDI로 169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는데 삼성SDI 주가는 6.54% 올랐다.
이를 비롯해 외국인 순매수 상위 10위권 종목 중 한화에어로스페이스(17.35%), 엔씨소프트(7.58%), 카카오(2.78%), 한국항공우주(2.05%), 삼성전기(1.10%) 등 6개 종목의 주가는 올랐다.
반면 나머지 셀트리온(-12.99%), SK(-12.47), S-Oil(-5.26%), 호텔신라(-5.01%) 등 4개 종목은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