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전 들었던 연애보험 1만송이 장미로 돌아와

2019-08-07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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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중국에서 유행하는 어플리케이션 중 하나인 틱톡(중국명 더우인·抖音)의 한 동영상은 1만 송이 장미로 화제가 됐다,

영상에 등장하는 인물은 매달 199위안(약 3만 4000원)으로 가입했던 연애보험 덕에 3년후 결혼식장에서 정말 1만 송이의 장미를 예식장으로 배달받았다는 사연을 올리면서 많은 네티즌들의 부러움을 샀다. 

2016년에 처음 선보였던 연애보험은 초기에 신선한 상품 설계로 젊은 층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보험을 가입한 이후 가입자가 3~13년 내 지정했던 대상자와 결혼을 할 경우 일정 액수의 축의금, 장미 1만송이, 다이아몬드 반지 등을 지급하는 상품이다. 가입자는 가입당시 지정했던 대상과 결혼했다는 증명서를 보내면 보험금을 탈 수 있다. 

지난 2016년에 등장했던 연애보험이 이제 3년차를 맞으면서 속속 수혜자들이 나오고 있다. 당시 책정된 보험료는 연령에 따라 다르며, 대학생의 경우에는 할인되기도 한다. 틱톡에 동영상을 올렸던 주인공 역시 대학 때 연애보험을 들었다. 

중국에서 등장했던 연애보험은 젊은이들의 연애를 장려하고 축복한다는 슬로건을 걸고 나온 상품이다. 보험을 가입한 지 3년 내에는 상해보장을 받을 수 있으며, 이후에는 결혼 증명서 제출 여부에 따라 보험에서 보장했던 축의금과 같은 보상을 지급받는다. 

젊은이들 사이에서 연애보험이 인기를 얻으며 많은 보험사들이 잇따라 연애보험을 선보였다. 보험료는 99위안에서 500위안까지 다양했고 보상 내용도 다채로웠다. 

특히 당시는 중국내 인터넷망 확충과 스마트폰 보급 확대로 인터넷 서비스가 급속하게 발달한 시기였다. 때문에 온라인을 통한 보험 판매가 확대됐으며, 연애보험과 같은 독특한 틈새기장 보험들도 우후죽순 생겨났다. 심지어는 노인을 도왔다가 가해자로 몰리게 사기 피해를 대비한 보험까지 나왔을 정도다. 

그러나 지나치게 많은 상품으로 시장이 다소 혼란스러워지자 2018년 1월에는 감독관청이 제동을 걸었다. 연애보험도 규제의 대상이 됐다. 연애관계 유지와 결혼을 전제로 하는 연애보험은 중국 보험법의 규정을 따르는 상품이 아니라는 것이다. 때문에 현재 연애보험은 판매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현재도 중국의 온라인 플랫폼은 확장하면서 다양한 보장 프로그램들을 선보이고 있다. 연애보험은 사라졌지만, 중국 보험시장의 다양화는 여전히 진행 중인 셈이다. 

 

[사진=바이두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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