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가 철새들의 중간 기착지이자 다양한 생물들의 서식지로 생태적 보존가치를 높이 평가받고 있는 화성습지 보호에 팔을 걷어붙였다.
앞서 시는 지난 5월 환경부와 해양수산부, EAAFP(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 의장, 람사르협약사무국 관계자, 세계적 석학들을 초청해 습지 보호 방안을 논의한데 이어, 지난달에는 경기도에 ‘습지보호지역 지정’을 본격 신청했다.
경기도는 이를 받아들여 5일 해양수산부에 본 신청을 완료했으며, 주민 의견수렴, 관계부처 협의 등 절차를 거쳐 최종 공고·고시될 전망이다.
시는 겨울철 철새들의 먹이와 휴식 공간 확보를 위해 ‘생물다양성관리 계약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해당사업은 화성호와 남양호 인근 총 0.92㎢(92ha)에 경작한 벼를 미수확 하거나 볏짚을 잘게 잘라 논바닥에 골고루 뿌려줌으로써 철새들이 먹고 쉴 수 있도록 존치하는 사업이다.
협조 농가에는 인센티브가 지급되며, 미 수확한 벼는 1ha당 1178만 2천 원, 볏짚은 1ha당 22만5천 원으로 신청 내용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 참여 신청은 오는 23일까지 해당 읍면에 방문하면 되며, 계약기간은 오는 2020년 2월까지이다.
김윤규 시 수질관리과장은 “최종 목표는 람사르 습지 지정”이라며, “미래세대가 풍요로운 자연을 누릴 수 있도록 체계적인 관리와 보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화성습지는 지난해 11월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EAAFP)에 등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