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진에어는 오는 9월 1일부터 오사카를 오가는 인천~간사이 2편과 부산~간사이 1편을 운휴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현재 진에어 홈페이지를 통한 해당 노선의 항공편 예매는 하루 4회에서 오전·오후 총 2회 운항으로 축소됐다. 그동안 7~8월 여름 휴가철 수요가 많을 때 투입됐던 대형 항공기인 B777-200ER(393석)도 올해는 기존 B737(189석)로 운항된다. 진에어의 B777-200ER은 LCC(저비용항공사) 유일한 중·대형기다.
진에어 관계자는 "현재 예약이 안 되는 일본 노선은 운휴 가능성이 있는 노선"이라며 "오사카 노선 축소는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진에어는 오사카 노선 이외에도 논의를 통해 적자 노선에 대한 축소를 단행할 계획이다. 일본 노선 조정 대체지로는 동남아 노선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진에어는 국토교통부의 제재로 신규 노선 취항이 막혀있어 대체지 마련에도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진에어는 지난해 8월부터 신규 운수권 배분, 신규 노선 취항, 항공기 추가 도입 제한을 받고 있다.
장기화되고 있는 일본 불매 운동은 진에어를 비롯한 LCC는 물론 대형사(FSC)까지 일본 노선 축소 움직임으로 번지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부산에서 출발하는 오이타 노선과 사가 노선, 대구에서 출발하는 구마모토 노선의 운항을 중단한다. 에어부산은 대구~도쿄 노선 운항을 중단하고 대구~오사카, 기타큐슈 노선의 편수를 줄이고 이스타항공 역시 김해에서 출발하는 삿포로와 오사카 노선 운항을 중단하기로 했다.
대한항공도 오는 9월 3일부터 부산~삿포로 노선의 운항을 중단한다. 또한 인천발 삿포로, 오사카, 후쿠오카, 나고야 노선의 기재를 중소형기로 일부 변경할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도 9월 이후 인천~후쿠오카, 오사카, 오키나와 노선의 항공기를 기존 A330에서 B767, A321 등으로 변경해 좌석 공급을 축소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