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2명 중 1명 "한일 갈등 피해, 한국이 더 크다"

2019-08-05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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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기관 공정 설문…'불매운동이 갈등해결 도움' 더 많아

하반기 경제전망, 절반 이상 '더 어려워질 것'…민주당 지지층은 '비슷'

정치성향 따라 韓-日 '피해국ㆍ불매운동 영향ㆍ하반기 경제' 예상 달라

[자료=이미지뱅크]

[데일리동방] 일본이 수출규제를 단행하며 '한·일 경제전쟁'이 촉발된 가운데 국내 유권자들이 '피해국'을 예상하는 시각은 정치성향에 따라 다른 것으로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 '공정'이 펜앤드마이크 의뢰로 지난달 29일 전국 성인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여론 조사한 결과 '한일 경제갈등의 피해국'으로 한국을 지목한 응답자가 49.9%로 집계됐다. 반면 '일본이 더 큰 피해를 볼 것'이라는 응답은 25.9%, '양국이 비슷할 것'이라는 예상은 20.2%를 차지했다. '잘 모르겠다'는 의견은 4.0%로 집계됐다.
 

[사진=여론조사기관 공정]

우리나라가 피해국이 될 것으로 답변한 응답자 가운데 47%는 자유한국당 지지층이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23.7%), '지지 정당 없음'(15.3%) 등이 뒤를 이었다.
이에 반해 일본이 피해국이 될 것이라고 예상한 응답자 중 73.5%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으로 나타났다. 이어 '지지 정당 없음'(9.0%), 자유한국당(7.6%) 등 순이었다.

정치성향에 따른 인식 차이는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대해서도 상이한 시각으로 이어졌다. 같은 조사에서 '불매운동이 갈등을 심화시킬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42.7%, '갈등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47.0%였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0.3%로 나타났다.
 

[사진=여론조사기관 공정]

특히 '불매운동이 갈등을 심화시킬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를 살펴보면 자유한국당(47.4%), 더불어민주당(24.5%), '지지 정당 없음'(14.8%) 순이었다. 반면 불매운동이 갈등해결에 도움될 것이라는 응답자는 더불어민주당(63.1%), 자유한국당(12.0%), '지지 정당 없음'(10.0%) 등으로 나타났다.

불매운동의 영향에 대해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더불어민주당(40.3%), 자유한국당(29.6%), 지지 정당 없음(23.6%) 등 순으로 집계됐다.
 

[사진=여론조사기관 공정]

하반기 경제전망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58.2%가 지금보다 더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했다. 지금과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이 27.4%였으며, 지금보다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은 12%에 불과했다.

그러나 하반기 경제를 보는 시각에서도 지지정당에 따라 다소 상이했다. 대부분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지금과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이 43.2%로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응답(32.6%)보다 많았다. 더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도 21.7%로 정의당 지지층(10.8%)과 함께 두자릿수 응답이 나왔다. 반면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지지층은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응답이 각각 87.3%, 82.7%로 80% 이상을 차지했다. 지지정당 없음 층도 71.0%가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무선 ARS로 진행됐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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