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항공여객이 해외여행 수요 증가로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상반기 항공여객은 6156만명으로 전년 동기(5807만명) 대비 6.0% 증가했다. 이는 항공 통계를 낸 이후 역대 최다 수치다. 이전 최다 실적은 지난해 상반기에 거뒀다.
지역별로는 중국(15.6%), 유럽(11.4%), 아시아(9.5%), 일본(4.0%), 미주(1.6%) 등 노선이 증가세를 보였고, 대양주(-8.4%)와 기타지역(-2.7%) 노선은 감소했다.
중국 노선의 경우 875만명을 기록하며 지난해 상반기보다 15.6% 증가했다. 하지만 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THAAD·사드) 논란이 발생하기 전 2016년 상반기(964만명)와 비교하면 9.2% 낮은 수준이다.
일본 노선은 상반기 중 일본행 여행객이 증가하면서 국적 LCC 등이 운항을 지난해 상반기보다 7.7%(6만1365편→6만6080편) 증편하면서 여객이 4.0% 증가했다. 다만 최근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 등에 따른 일본여행 자제 운동과 이에 따른 국적항공사의 운항 감편에 따라 7월 이후 항공여객은 감소할 것으로 국토부는 내다봤다.
공항별로는 양양(-43%)을 제외한 무안(166.8%)·청주(157.2%)·제주(48.3%)·대구(47.8%) 등 대부분 공항이 성장세를 나타냈다.
항공사별로는 국적 대형항공사 여객 운송량이 1695만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0.6% 증가했고, LCC는 1410만명을 수송해 15.3% 늘었다. 국적항공사 여객 분담률은 68.2%였고, 이 중 LCC가 차지하는 비중은 31.0%로 상반기 기준 첫 30%를 돌파했다.
상반기 국내선도 운항 증편과 제주 여행 수요 증가 등으로 전년 동기보다 1% 성장한 1600만명을 기록, 역대 상반기 최고 실적을 갈아치웠다.
공항별로 울산(-13.5%)·김해(-1.1%) 등은 줄었으나 제주(1%)·김포(0.4%)·청주(12.4%)·대구(2.3%)·여수(6.1%) 등은 증가했다.
상반기 항공화물은 글로벌 교역 위축 등의 영향으로 국제선의 경우 아시아(1.4%)를 제외한 일본(-10.4%)·대양주(-3.4%)·미주(-5%)·중국(-4.8%) 등 전 지역이 감소세(-3.5%)를 보였다. 국내 화물도 6.5% 감소해 전체적으로 지난해보다 3.7% 감소한 209만톤을 기록했다.
어명소 국토부 항공정책관은 "해외여행 수요 증가와 중국·동남아·유럽 노선 성장세, 여름 성수기 등 영향으로 항공여객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일본 노선은 운항 감편 및 여행객 감소 추세가 나타나고 있어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