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신문은 26일 바퀴 8개의 이동식 발사차량(TEL)에서 화염을 내뿜으며 치솟는 신형 단거리 미사일 사진을 공개하며 "새로 작전배치하게 되는 신형전술유도무기체계"라는 표현을 써 실전배치가 임박했음을 암시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신형 단거리 미사일 비행거리를 최초 발표와 달리 2발 모두 약 600㎞를 비행했다고 밝혔다.
최초 발표와 비행거리가 달라진 이유에 대해 합참 관계자는 "레이더 포착고도와 상실고도 사이에서 풀업기동(수평기동)을 추가로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발사된 신형 단거리 미사일은 지난 5월 발사한 '북한판 이스칸데르'와 동일하거나 개량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북한이 지난 5월 4일 발사한 미사일 1발은 고도 60여㎞로 240여㎞를, 5월 9일에 발사한 2발은 고도 45∼50㎞로, 각각 420여㎞, 270여㎞를 비행했다.
당시 미사일들은 고도와 비행거리 모두 일정하지 않아 '시험 발사' 수준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전날 발사된 신형 단거리 미사일은 비행거리 등 지표를 볼 때 지속적인 성능 보완 작업을 통해 실전배치에 무리가 없음이 입증됐다는 평가다. 조선중앙통신의 "전투적 성능지표들이 만족스럽게 검증'됐고, '완벽성을 보여줬다"는 발언이 허언이 아닌 셈이다.
특히 조선중앙통신은 '저고도 활공도약형 비행궤도 특성'을 가졌다고 평가했는데 이는 북한 신형 단거리 미사일의 탐지·요격 회피 능력이 대폭 향상됐다는 의미다. 실제로 북한 신형 단거리 미사일은 미국 측의 다양한 탐지자산을 통해 최종 비행거리가 분석됐다. 한국군의 탄도탄 조기경보레이더(그린파인)가 종말 단계 거리까지 포착하지 못했다.
군 당국은 북한 중부에서 쏘더라도 남한 전체가 사정권에 들어가는 데다, 유사시 한반도 해상으로 전개하는 미군 증원전력도 타격이 가능한 신형 미사일의 실전배치 예고에 대책 마련을 고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