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폭은 전문가 예상을 웃돌았다. 블룸버그 사전조사에서는 3%포인트 인하가, 로이터 사전조사에서는 2.5%포인트 인하가 예상됐었다.
터키의 금리인하는 지난해 리라 폭락 사태 후 처음이다. 터키는 지난해 8월 미국인 목사 투옥에 따른 미국과의 외교 갈등으로 리라 폭락을 겪으며 신흥시장 위기의 뇌관으로 떠올랐다. 이에 터키 중앙은행은 지난해 9월 리라화 가치 방어를 위해 기준금리를 24%로 대폭 올린 뒤 금리를 동결해왔다.
그러나 지난해 25%에 육박하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최근 16% 아래로 떨어지고 경기 둔화 신호가 강해지자 터키 중앙은행이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됐다. 최근엔 통화부양을 원하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의 압력 속에 터키 중앙은행 총재가 교체되면서 7월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