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은 지난 4월 주민과 학교 구성원들의 반발을 고려해 학교 공립화를 유보한다고 해 놓고 몰래 포항제철고를 일반고로 전환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박명재 국회의원(자유한국당, 포항남·울릉)은 25일 성명서를 통해 재단은 포스코 출연금이 줄어 재단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방안이라고 하는데, 포스코와 재단은 경제논리에 매몰되어 지극히 비교육적, 비상식적인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우수인력을 확보하기 위해선 특화된 교육시스템이 필요하고, 이것이 결국 포스코, 포스텍, 그리고 포항과 경북의 최고 경쟁력이 된다는 것은 포스코와 재단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포항시민들은 그간 각종 환경문제, 유망사업 투자 기피 등 서운함과 분노를 대승적 차원에서 인내해 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그간 최정우 포스코 회장, 재단 관계자, 교육감 등 교육당국, 포항시장과 경북도지사에게 그 부당함을 지적했음에도 불구하고, 재단에서 포항제철고를 일반고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하니 정말 실망스럽고 배신감을 느낀다”며 “최정우 회장은 재단이 제출한 보고서를 백지화하도록 하고, 매년 축소되고 있는 재단출연금을 정상화시켜 학교 운영을 정상화함으로써 더 이상 포항시민을 실망시키지 말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이 문제와 관련해 포항시민과 이강덕 포항시장, 김정재 국회의원, 임종식 경북도교육감, 이철우 경북도지사, 장경식 경북도의회 의장과 함께 힘을 합쳐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포항제철고등학교가 학생 개개인의 소질과 능력을 최대한 계발할 수 있는 이상적인 교육환경 속에서 미래를 준비하고 도전하는 행복한 도약의 터전이 되도록 모든 교직원이 최선을 다해 자사고로서 지역과 국가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제철고등학교는 박태준 초대 이사장이 혼신의 힘을 다해 새로운 교육의 장을 마련하고자 하는 학교설립의지에 따라 1981년 3월 1일 개교해 그동안 지역 교육문화발전에 크게 기여해 왔고 2001년 자사고 시범학교, 2010년 자사고 지정, 2019년 6월 재 지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