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대통령 만난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시장 진출 혁신 방안 고민할 것”

2019-07-25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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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관계자 "현지 완성차 공장 건설과 관련해 확정된 바 없어"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인도네시아 진출에 관해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했다.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 전략 거점으로 인도네시아를 염두에 둔 것으로 분석된다. 인도네시아는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큰 자동차 시장이다. 올해도 전년 대비 4.4% 성장해 108만대의 시장 규모를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는 25일 정 수석부회장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대통령궁에서 조코 위도도 대통령과 면담했다고 밝혔다.

이날 정 수석부회장은 "대통령과 인도네시아 정부의 관심이 시장 진출 검토에 큰 힘이 된다"며 "판매방식 등에서의 혁신을 모색하고 미래 기술도 과감히 접목시키는 방안을 구상하겠다"고 밝혔다.

위도도 대통령이 "현대차는 가장 진취적인 회사로 세계시장에서 성공을 거둬왔다"며 "인도네시아에서도 적극 투자에 나서 꼭 성공해 달라"고 당부한 데 대한 화답이다.

그는 현대차가 시장 진출에 나설 경우 "필요한 지원을 직접 챙기겠다"고 강조하고 "한국 방문 때도 현대차를 방문하고 싶다"고 전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메이킹 인도네시아 4.0 로드맵'에 따라 자동차 분야를 중심으로 5대 제조업 육성 정책을 펼치고 있다. 지난 5월 재선에 성공한 위도도 대통령은 글로벌 기업 대상으로 적극적인 투자 유치에 나서고 있다.

현대차도 성장 잠재력이 높은 동남아시아에 대한 공략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를 전략 거점으로 삼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차와 인도네시아의 협력은 우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신남방정책'과도 궤를 같이 한다. 우리 정부는 인도네시아를 특별 전략적 동반자관계로 격상시키고 아세안과 협력 관계를 확대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위도도 대통령은 지난 6월 일본 G20 정상회담에서도 신성장 동력 창출을 위한 경제 협력을 확대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양 정상은 자동차, 인프라, 방산 분야 등에서 가시적 성과가 도출되고 있다고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이와 함께 현대·기아차 아태권역본부 업무보고를 받고 당국 관계자 등과 동남아시아 지역 진출 확대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은 자동차 분야 외에 철도, 건설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인도네시아 첫 경전철을 제작해 공급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 9월 인도네시아의 석유화학공장 증설과 터놈 수력발전사업 수주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인도네시아 파트너사와 체결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그러나 현지 완성차 공장 건설과 관련해 확정된 바는 없다"고 전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왼쪽)이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25일 자카르타 대통령궁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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