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한국 답 안주면 건설적 논의 못해...21년까지 개헌"

2019-07-22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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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선거 승리 이후 입장 표명..."韓대응 안타까워"

"임기 내 개헌 목표...야당 협조로 조건 충족시킬것"

일본 참의원 선거에서 승리를 확정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강제징용과 수출 규제 등으로 한·일 관계가 악화되고 있는 것과 관련, 한국이 먼저 해답을 내놔야 한다고 촉구했다.

NHK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21일 선거가 끝난 뒤 한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한국 측이 한일 청구권 협정에 어긋나는 대응을 하고 있는 것은 정말 안타깝다"며 "한국 측이 답변을 가져오지 않는다면 건설적인 논의가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아베 총리는 또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는 보복적인 조치가 아니며 안전 관련 무역 관리를 위한 것"이라며 "무역 관리에 대한 협의 요청에 대해 한국이 응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아베 총리는 오는 2021년 9월까지 헌법 개정에 대한 국회 발의와 국민 투표를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이날 치러진 참의원 선거에서 집권 자민·공명당은 과반 의석인 71석을 확보하면서 승리를 확정했다. 다만 개헌 발의에 필요한 3분의 2는 충족하지 못해 '절반의 승리'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아베 총리는 "임기 중 개헌 약속을 어떻게든 실현하고 싶다"며 "발의에 필요한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국민민주당 등 야당과의 협력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와 집권 자민당은 평화헌법 조항인 헌법 9조에 자위대의 존재를 명기하는 등 일본을 '전쟁가능국'으로 바꾸려는 개헌 드라이브를 가동하고 있다. 이번 참의원 선거에서의 승리를 발판으로 개헌 추진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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